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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억원대 상속 분쟁엔 “부모와 연 끊어, 관련 없다”
배우 이지아. 비에이치(BH) 엔터테인먼트

배우 이지아가 조부의 친일파 논란에 대해 “후손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지아(본명 김지아)는 일제 강점기 친일파로 알려진 고 김순흥의 손녀다.

이지아는 21일 소속사 비에이치(BH)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낸 입장문에서 “조부의 역사적 과오를 깊이 인식하며, 후손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지아는 “제가 두 살이 되던 해 조부께서 돌아가셔서 조부에 대한 기억이 없으며 친일 행위에 대해서도 전혀 알지 못하고 자랐다”라며 “2011년 기사를 통해 처음으로 해당 사실을 접한 후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민족문제연구소를 여러 차례 방문해 관련 자료를 확인하고 공부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조부의 (일제) 헌납 기록을 확인하게 되었고, 당시 시대적 배경을 고려하더라도 이러한 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지아는 최근 자신의 아버지와 아버지의 형제들이 350억원대 토지를 두고 상속 분쟁 중이란 보도에 대해선 “전혀 알지 못하며 관련이 없다”고 했다. 그는 “저는 18살에 일찍 자립한 이후 부모로부터 어떠한 금전적 지원도 받은 적이 없다”며 “가족사로 인해 부모와 연을 끊고 지낸 지 이미 10년 이상의 세월이 지났다”고 말했다. 이지아는 “이번 논란의 중심인 안양 소재 땅이 일제강점기 동안 취득된 재산이라면, 반드시 국가에 환수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 매체는 이지아의 아버지가 경기도 안양시에 있는 350억원 규모 땅을 두고 형제들과 상속 분쟁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땅은 이지아의 조부인 친일파 김순흥이 남긴 재산으로 전해졌다. 김순흥은 민족문제연구소가 2009년 발간한 친일인명사전에 이름이 올라있다.

대지주였던 김순흥은 일제를 위해 거액을 헌납하는 등 친일 활동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1937년 7월22일 동아일보는 “대지주 김순흥씨가 종로서에 찾아와 ‘나라에 대한 봉사의 뜻을 표하고자 적은 돈이나마 바치오니 받아달라'며 1만원의 거금을 국방헌금으로 내고 돌아갔다”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지아는 “온라인 커뮤니티와 댓글에서 제가 ‘조부를 존경한다’고 말했다는 잘못된 내용이 확산됐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기에 바로잡고자 한다”면서 “앞으로도 역사의 진실을 마주하는 데 겸허한 자세로 임하며 책임감을 가지고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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