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민주당 21년 녹음된 음성파일 등 공개
명씨, 지인 통화서 ‘홍 복당’ 개입 주장
2014년 찍힌 행사 동석 사진도 공개
더불어민주당과 명태균씨 측 남상권 변호사가 21일 공개한 한 행사 사진. 명씨로 추정되는 인물과 홍준표 대구시장이 행사에 함께 참석해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21일 정치브로커 명태균씨가 홍준표 대구시장(당시 무소속 의원)의 국민의힘 복당에 자신이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하는 내용이 담긴 음성 파일을 공개했다. 두 사람이 한 행사에 참석한 사진도 공개했다. 홍 시장은 명씨와 “만난 일도, 전화 통화도 한 일이 없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이날 2021년 국민의힘 대선 경선 막바지에 녹음된 것으로 추정되는 명씨와 지인의 통화 음성 녹취 파일을 공개했다. 민주당 측은 이번 파일에서 “명씨가 ‘홍준표 복당’(2021년 6월 24일)이 이뤄진 배경과 명태균 자신의 역할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명씨는 해당 녹취에서 “(홍 시장이에게) 이준석이 데리고 가니까 내보고 좀 나가 있으라고 카대(하더라). 그래서 내가 ‘준석아, 니 당 대표 되면 홍 (전) 대표님 복당시킬 거냐 안 시킬거냐’(고 그랬더니 이준석이) ‘시켜야죠. 대표님 됐죠?’(라고 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명씨가 언급한 만남 시점은) 명씨가 국민의힘 대표 경선 당시 이준석 당시 후보와 함께 홍 시장을 찾아갔을 때”라며 “자신이 홍 시장 면전에서 이준석 당시 대표 후보에게 ‘당 대표가 되면 홍준표를 바로 복당시키라고 했고, 이준석 후보가 화답했다고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명씨는 또 음성 파일에서 “(그러고 나서 사무실) 바깥에 있었는데 바깥에 와 있으니까 홍 (전) 대표 목소리가 막 올라가, 막 하소연을 하고, 복당 빨리 시켜달라고”라며 “그래서 나와가 내가 ‘대표님 준석이 좀 도와달라’고 하니 (홍 시장이) ‘나는 표가 없다 무소속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민주당은 “홍 시장은 당시 만남 과정에서 명씨는 나가게 하고 이준석 후보만 만났다고 했으나, 명씨는 자신을 나가게 한 이유에 대해 ‘어린 이준석 앞에서 복당 하소연 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창피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의 이날 자료 공개는 명씨와 만난 일이 없다는 홍 시장의 주장을 반박하는 의미로 읽힌다. 홍 시장은 지난 20일 명태균 게이트 연루 의혹과 관련해 “만난 일도 없고 전화 통화한 일도 없는 가짜인생 명태균 여론조작 사기 사건에 왜 내 이름이 거론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밝혔다. 홍 시장은 그러면서 “대선 출마하면 나를 고소한다고? 민주당 등에 업고 계속 해봐라”라며 “이런 자는 평생 감옥에서 썩도록 할 것”이라고 적었다.

민주당 ‘명태균게이트 진상조사단’은 이날 홍 시장과 명씨가 만났던 것으로 보이는 행사 사진도 공개했다. 해당 사진은 2014년 3월 중소기업융합 경남연합회에서 개최한 ‘제2회 창조경제 CEO 아카데미 조찬회’ 현장을 찍은 것으로, 명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사회를 보고 홍 시장이 축사를 하는 모습을 담았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845 고양 음식점서 여성 2명 흉기에 찔린 채 발견…1명 사망, 경찰 용의자 추적 랭크뉴스 2025.02.22
45844 [ETF줌인] ‘트럼프 수혜’ 한화그룹에 집중 투자…올 수익률 60% 달성 랭크뉴스 2025.02.22
45843 K푸드 열풍에 날개 단 막걸리...정부도 ‘쌀 소비’ 효자로 낙점 랭크뉴스 2025.02.22
45842 "화장실에 아파트 한 채 값"…'9억짜리 리모델링' 대구 발칵 랭크뉴스 2025.02.22
45841 생중계된 국정원 직제·요원명…국정원 “안보 심대한 악영향” 랭크뉴스 2025.02.22
45840 李, 박용진 만나 “할 일 많다”…중도보수 논란엔 “흑백만 있나” 랭크뉴스 2025.02.22
45839 이재명 노동계 껴안기…“노동시간 단축·주4일제 입장 명확” 랭크뉴스 2025.02.22
45838 군 관계자 "곽 전 사령관, 긴장해 전화… 코드 원이라더라" 랭크뉴스 2025.02.22
45837 공수처, 윤 쪽 ‘영장 쇼핑’ 반박...“중앙지법에 체포영장 청구 안 해” 랭크뉴스 2025.02.22
45836 "이 '불닭'이 내가 알던 '불닭' 맞나?"…너도나도 카피 홍수 랭크뉴스 2025.02.22
45835 고양 음식점서 여성 2명 흉기에 찔려 1명 사망…용의자 추적 중 랭크뉴스 2025.02.22
45834 尹탄핵심판 대리전 된 청문회…홍장원 메모·707단장 진술 공방(종합) 랭크뉴스 2025.02.22
45833 보수단체 3.1절 총동원령…수만명 운집할 듯 랭크뉴스 2025.02.22
45832 전국 잇따른 '산불'... 정선 산불에 '일출 시 헬기 투입' 랭크뉴스 2025.02.22
45831 윤 대통령이 '체포 저지' 직접 지시‥경찰, '시그널' 메시지 확보 랭크뉴스 2025.02.22
45830 유튜버까지 몰려 몸싸움…고려대 '尹탄핵 찬반 집회' 난장판 랭크뉴스 2025.02.21
45829 "포고령에 대통령 서명조차 없었다"‥국힘, 핵심 증언 덮으려 증인 압박도? 랭크뉴스 2025.02.21
45828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본선에 한국 13명 진출…中과 '공동 1위' 랭크뉴스 2025.02.21
45827 계엄 전날 '김건희-조태용 문자'는 "바뀐 金여사 전화번호" 랭크뉴스 2025.02.21
45826 尹측 "공수처, 명백한 법원 쇼핑" 공수처 "내란죄 수사 문제 없다" 랭크뉴스 2025.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