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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민주당 대표, 박용진 전 의원과 오찬
2025년 2월 21일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어? 왜 이리 빨리 왔어요. 아이고 얼마나 고생입니까."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웃는 얼굴로 다시 만나게 될 날이 오나 했는데 이렇게 뵙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박 의원께서 힘든 상황인데도 이렇게 함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힘들죠. 뭐 총선 과정에서 일들이 저한테는 모진 기억이고 모진 기억과 관련해서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웃는 얼굴로 맞이할 수 있게 된 걸 다행이라 생각하고요. 국민이 계속 걱정하시는데, 걱정과 불안 떨쳐내고 내란 추종세력 재집권 저지하는 데 힘을 합쳐야 된다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먼저 손 내밀고 힘 합치자 말씀드리려고 왔고요. 또 이렇게 자리 하자고 먼저 전화주셔서 감사하고 이런저런 말씀 들어보려고, 대표님께서 해줄 말씀이 있다고 하셨으니까 말씀 듣고, 대표님께 드리고 싶은 말씀도 드리겠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아이고 저도 이렇게 당 일을 하다 보니까 내 손 때문에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것 때문에 나도 되게 힘듭니다. 박 의원도 가슴 아플 거고, 박 의원이 가슴 아픈 만큼 저도 사실은 안타까워요. 한참 전에 제가 따로 한 번 만났을 때 말씀드렸잖아요. 정말 그렇게 되기를 앞으로도 바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은 정말 엄중한 국면 아닙니까? 한 편으로 보면 정치라고 하는 게 개인사업이 아니고 국민과 국가를 위해서 하는 공적인 역할이고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역할이 어쨌든 위기상황을 잘 극복하는 거 아닐까 싶고 그 속에 우리 박용진 의원님의 역할도 있을 거고, 그 역할을 하셔야 돼요. 더 큰 역할을 한 번 같이 만들어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대표님께서 대표님이 힘든 이야기, 저 힘들 거라고 얘기하시는 것, 근데 지금 국민들이 제일 힘들고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시고 하니까 민주당이 그 걱정을 덜어드리는 데 최선을 다해야 된다고 보고요. 그 대의명분 앞에 다른 사사로운 개인적인 감정, 이런 건 자리해선 안 된다고 봐요. 제가 어디 가서는 막 이야기하거든요?"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저 좀 어떻게… 안 들리던데? 제 얘기한 거 전혀 안 들리던데. (웃음)"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그게 아니고, 강연 같은 데 가면 정치인의 용기가 세 가지가 있다. 첫 번째가 자기 권한을 절제하는 게 되게 큰 용기더라, 그리고 또 하나는 지지층이 바라는 일이지만 공동체에 도움이 되지 않으면 노라고 얘기할 수 있는 큰 용기다, 그리고 또 하나가 대의를 위해서 손 내밀 줄 아는 용기도 되게 중요하다, 그건 상대방한테도 마찬가지고 경쟁자에게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는데 오늘 여기 오면서 진짜 머릿속으로 5만 가지 생각이 다 있었어요. 근데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민주당이 국민들의 요구에 복무하는 대의명분에 모든 걸 다 털고 미래로 나가고 힘 합쳐서 민주당의 승리를 만들어내자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지금은… 저는 사실, 무도한 세력이라 계엄 같은 극단적인 걸 할 거라고는 봤는데 아무런 형식적 여건도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 일 저지를 거라곤 정말로 몰랐고 더 놀라운 사실은 정치를 한다는 정치집단, 정당이 헌정 파괴행위에 동조한다는 게 정말 놀라워요. 그럴 수 있다는 게. 우리 사회의 극우세력이 준동한다는, 인터넷 카페 안에서 와글와글할 때는 그럴 수 있지. 근데 현장 속으로 나와서 무리를 지을지 몰랐고 저런 규모가 될지도 몰랐고 정치세력이 결합할 거라고도 상상하기 어렵고, 근데 현실이 됐으니까 정말 심각한 위기 속에 있는 거예요. 혼란도 혼란이지만 이 위기를 이겨내는 게 우리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일 거 같고 그 속에 우리 박 의원께서 하실 일이 정말로 많을 겁니다."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대표님 하실 일이 제일 많고요. 그다음에 당이 힘을 합치고 통합해 나가야 그다음 국민통합으로 또 나갈 수 있고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자칫 잘못하면 대한민국의 파시즘이 도래할 수 있겠구나라고 하는 공포와 우려가 커요. 그걸 차단해 내는데 정말 민주당의 역할이 있고 대표님도 저도."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박 의원님 역할이 아주 많을 겁니다."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앞으로 잘… 당의 승리를 만들어 나가면 될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하고 비공개로 들어가겠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어려운 자리인데 흔쾌히 함께 해주셔서 진짜 고맙습니다."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예."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역시 큰 정치인이시라니까.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