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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아 부친, 토지 환매 과정서 형제 분쟁
"조부 기억 없어... 부모와 10년 전 연 끊어"
배우 이지아가 '펜트하우스'와 함께한 대장정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BH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이지아(46·본명 김지아)가 친일파로 알려진 조부의 유산을 놓고 벌어진 가족 분쟁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지아는 21일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열여덟 살에 자립한 후 부모에게 어떠한 금전적 지원도 받은 적이 없다"면서 "복잡한 가족사로 인해 부모와 연을 끊고 지낸 지 10년 이상의 세월이 지났고, 논란이 된 가족 재산이나 소송 등 해당 토지 소유권 분쟁도 전혀 알지 못하며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이지아의 아버지이자 친일파로 분류된 김순흥(1910~1981)씨의 아들인 김씨는 부친이 남긴 350억 원 상당의 토지 환매 과정에서 형과 누나의 인감을 사용해 위임장을 위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기 안양 석수동 일대의 해당 토지는 당초 군 부지로 수용됐으나 2013년 부대가 안산으로 이전하면서 국방부가 법에 따라 김순흥의 법정상속인인 자녀들에게 우선 환매권을 부여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지아는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오랜 시간 고민하며 조심스러웠지만 이제라도 사실을 바로잡기 위해 책임을 다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 어렵지만 용기를 내 말씀드린다"면서 "입장 표명이 늦어진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는 조부에 관한 논란에 대해서도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두 살이 되던 해 조부께서 돌아가셔서 기억이 없다"고 밝힌 이지아는 "조부의 친일 행위도 전혀 알지 못하고 자랐고, 2011년 기사를 통해 처음으로 접한 후 정확한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민족문제연구소를 여러 차례 방문하는 등 관련 자료를 확인하고 공부했으며 조부의 헌납 기록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시대적 배경을 고려하더라도 이러한 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면서 "이번 논란의 중심인 안양 소재 땅이 일제강점기 동안 취득된 재산이라면 반드시 국가에 환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지아가 할아버지를 존경한다고 말했다'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떠돌고 있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이지아는 "과거 조부 관련 그 어떠한 발언도 한 적이 없으며 집안을 내세워 홍보 기사를 낸 적도 없다"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와 댓글에서 내가 '조부를 존경한다'고 말했다는 잘못된 내용이 확산됐는데, 사실이 아니기에 바로잡고자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조부에 관한 역사적 과오를 깊이 인식하며 후손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면서 "앞으로도 역사의 진실을 마주하는 데 겸허한 자세로 임하며, 책임감을 가지고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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