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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종근 긴장해 특전사 경례 ‘단결’ 아닌 ‘충성’하고 전화”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6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헌법재판소 제공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의 부하들이 21일 4차 내란특위 청문회에서 ‘대통령이 전화로 국회 문을 부숴서라도 국회의원을 끄집어내라고 지시했다’는 곽 전 사령관의 진술이 사실이라고 증언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권을 의결하기 위해 국회에 모인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상현 특수전사령부 제1공수특전여단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회 내란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4차 청문회에 출석해 “(12월4일 새벽) 00시50분에서 1시 사이에 (곽 사령관이 저에게) 보안폰으로 전화를 했다”며 “화상회의를 했는데 대통령께서 문을 부숴서라도 의원을 끄집어내라고 말씀하셨다. 전기라도 필요하면 끊어라(고 곽 사령관이 지시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국회 문을 부수고 의원들을 끌어내라, 필요하면 전기를 끊으라고 지시했기 때문에 그 지시를 곽종근 사령관이 이상현 단장에게 전달한 것이냐’는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이 여단장은 “군인은 상관의 중요한 지시를 받으면 기계적으로 복명복창하게 돼 있다”며 “제가 복명복창을 ‘대통령님께서 그런 지시를 하셨단 말씀이십니까’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당시 이 여단장과 같은 차량에 탑승해 이 여단장의 복명복창을 들은 안효영 특수전사령부 제1공수특전여단 작전참모도 “(이 여단장 진술은) 사실이다”고 증언했다.

21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위원들이 윤석열 대통령 등에 대한 불출석 증인에 대한 동행명령장 발부 건에 대해 표결하고 있다. 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당시 곽 사령관과 지휘통제실에 함께 있었던 김영권 방첩사령부 방첩부대장(특전사) 역시 “곽 사령관이 많은 전화를 받는 중에 긴장하면서 받는 전화가 있어서 누구 전화길래 저렇게 하는지 의구심이 들어서 옆 간부(특전사 주임원사)에게 물어봤는데, 코드1(대통령)이라는 걸 알게 됐다”고 했다. 김 방첩부대장은 ‘경직된 톤으로 예 예 들어가겠습니다라고 하는 말 들었느냐’라는 백 의원 질문에 “그 부분은 들었다”며 “특전사가 국회에 나가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국회에 들어가겠다) 인식했다”고 말했다. 남기동 특수전사령부 감찰실장은 ‘곽 사령관이 경례를 하고 받은 전화가 있었느냐’라는 질문에 “네 경례는 한 번인가 (있었다)”라며 “우리 특전사 경례 구호는 ‘단결’인데 (곽 사령관이) 당황했던지 ‘충성’이라고 한 적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경례를 붙이는) 상급자라면 장관 그 이상일 것 같다”고 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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