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경기도 성남시 상상인저축은행 본사. /뉴스1

이 기사는 2025년 2월 20일 15시 59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상상인그룹이 금융위원회의 저축은행 지분 매각 명령에 불복하며 시간을 끌고 있다. 이미 행정소송 1심에서 패소했지만 항소장을 제출한 데 이어 집행정지 신청을 통해 잠시 시간을 벌었다. 단기간 내에 2개 저축은행을 매각해야 하는 만큼 가격 협상력을 위해 시간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상상인그룹은 금융위원회를 상대로 대주주 적격성 유지 요건 충족 및 주식 처분 명령 취소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상상인그룹은 작년 12월 말 1심에서 패소한 뒤 올해 들어 항소장을 제출했다. 다만 1심 판결이 내려진 만큼 금융위의 주식 처분 명령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집행정지 신청서도 낸 것이다.

법원은 일단 내일(21일)까지 금융위 명령에 대한 효력을 정지해 두고 심리를 진행하고 있다. 만약 집행정지 신청 사건에서 인용 결정이 나올 경우 항소심 판결 전까지 시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 관계자는 “집행정지 사건은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 발생의 우려가 있을 때’ 통상적으로 인용되기 때문에 항소심 판결 전까지 금융위 명령을 정지하는 판단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상상인그룹이 1심 판결에 대한 항소와 함께 집행정지를 신청한 데는 가격 협상력을 지키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금융위의 지분 매각 명령에 따르면 상상인은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을 6개월 내에 매각해야 한다. 6개월이라는 데드라인이 정해지면 가격 협상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놓인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상상인그룹은 저축은행 매각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항소와 집행정지로 일단 여유 시간을 확보한 만큼 적극적으로 매각 절차에 나서는 모습이다. 상상인저축은행은 OK금융그룹이 실사를 마치고 가격 협상을 진행 중이다. 다만 상상인그룹과 OK저축은행의 몸값 눈높이 차이가 커 단기간에 협상을 마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IB 업계 관계자는 “상상인그룹과 OK금융그룹 간의 희망 가격 차이가 꽤 큰 수준으로, 상상인그룹이 희망 가격을 고수하는 만큼 단기간 내에 매각 협상이 완료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며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또한 아직까지 인수를 희망하는 곳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앞서 2023년에도 우리금융지주가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인수를 타진한 바 있으나, 가격에 대한 이견으로 무산된 바 있다. 당시 거론된 매각가는 25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675 [속보] 윤석열 쪽 “공수처, 중앙지법서 기각되자 서부지법으로 영장 쇼핑” 랭크뉴스 2025.02.21
45674 이재명, ‘비명횡사’ 박용진 만나 “가슴 아플 것 알아…큰 역할 해달라” 랭크뉴스 2025.02.21
45673 "운전 기사 노릇에 간부 의전까지" 영주시 6급 공무원 사망··· "직장 내 괴롭힘 있었다" 랭크뉴스 2025.02.21
45672 전기차 화재 위험 사라질까…한양대 연구팀 개발한 '신기술' 비결은 랭크뉴스 2025.02.21
45671 [속보]尹측 “공수처, 尹 영장 청구 서울중앙지법서 기각” 랭크뉴스 2025.02.21
45670 김문수 "尹 돌아와 국정 정상화해야… 저렇게 고생했는데 계엄 또 하겠나" 랭크뉴스 2025.02.21
45669 [속보] 尹측 "공수처가 중앙지법 청구했다 기각된 영장 4건 확인" 랭크뉴스 2025.02.21
45668 이재명, 양대노총 방문…"노동시간 단축·주4일 입장 명확" 랭크뉴스 2025.02.21
45667 [속보] 尹 대통령 측 "공수처가 중앙지법 청구했다 기각된 영장 4건 확인" 랭크뉴스 2025.02.21
45666 "군대 가겠다" "4년 뒤에"... 국방부, '병역 미필' 사직 전공의 난감 랭크뉴스 2025.02.21
45665 "폭발위험, 500m내 접근 말라" 경고에도 관광객 몰리는 그곳 랭크뉴스 2025.02.21
45664 고려대 무전공 36명 모집에 733명 추가 합격…‘유형1’ 선발엔 무슨 일이 랭크뉴스 2025.02.21
45663 [속보] 尹 대통령 측 "공수처, 중앙지법 영장 기각 사실 숨겨" 랭크뉴스 2025.02.21
45662 특전사 지휘관 "곽종근, '의원 끄집어내라' 대통령 지시 전달" 랭크뉴스 2025.02.21
45661 1공수여단장 “곽종근, ‘의원 끄집어내라’는 대통령 지시 전달” 랭크뉴스 2025.02.21
45660 이지아, 조부 친일 논란에 "부모와 연 끊어…재산 환수돼야" 랭크뉴스 2025.02.21
45659 ‘헌재 17년’ 변호사, 나경원의 ‘외국인 임용 제한 법안’ 듣더니… 랭크뉴스 2025.02.21
45658 ‘4년간 기다려라’…쏟아진 미필 전공의 3천명 순차 입대키로 랭크뉴스 2025.02.21
45657 尹 맞춤형·침묵형·폭로형…엇갈린 16인 증언, 헌재 결론은? 랭크뉴스 2025.02.21
45656 이재명 대표와의 약속 꺼낸 김동연 “지금이 개헌 이야기할 때” 랭크뉴스 2025.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