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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프레드릭 콜롬벨 미국 마운트 시나이 아이칸 의과대학 교수가 램시마SC 유지 치료 시 내시경적·조직학적 결과를 확인한 임상 3상 사후 분석 데이터를 구두 발표하고 있다. 베를린=채혜선 기자
궤양성 대장염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램시마SC(성분명 인플릭시맙)를 1년 정도 투여했더니 환자의 장 내 염증이 줄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환자 3명 중 1명은 장에서 염증이 확인되지 않을 정도로 호전됐다.

셀트리온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2025 유럽 크론병 및 대장염 학회(ECCO)'에 참가해 이러한 램시마SC 임상 결과 등을 발표했다고 21일 밝혔다. 올해로 20회를 맞은 ECCO는 19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진행 중이다. 매년 8000명 이상의 소화기 내과 전문의 등이 참석하는 염증성 장 질환 관련 최대 학회다. 올해 홍보 부스를 연 한국 기업은 셀트리온이 유일하다.
램시마SC 제품 사진. 사진 셀트리온
이 학회에서 염증성 장 질환 분야 석학인 장 프레드릭 콜롬벨 미국 마운트 시나이 아이칸 의대 교수는 중등도·중증 궤양성 대장염 환자를 대상으로 램시마SC를 1년(54주)간 유지 치료한 '임상 3상 사후 분석 데이터'를 공개했다. 분석 대상은 438명이다.

연구 결과, 54주간 램시마SC로 치료를 진행한 이들 환자와 그렇지 않은 위약 군을 비교했더니 램시마SC치료군에서 증상 개선이 유의미하게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평가 지표에서 모두 장 내 염증이 줄어든 게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위약군(회색 그래프)과 램시마SC(초록색 그래프)를 각각 8·22·54주차 때마다 내시경적·조직학적으로 비교한 결과. 사진 셀트리온
특히 증상이 줄거나 사라진 상태인 '조직학적 관해'와 내시경으로 봤을 때 염증이 사라진 '내시경적 정상화'를 동시에 달성한 환자 비율이 27.9%로 집계됐다. 위약군(11.1%)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이다.

투약 기간이 길어질수록 내시경적 정상화 비율이 올라갔다는 점도 확인됐다. 치료 8주차 23.8%, 22주차 26.9%에서 54주차 32.7%로 점점 개선됐다. 램시마SC로 1년간 치료를 이어간 환자 3명 중 1명은 장에서 염증이 확인되지 않는 수준으로 상태가 정상으로 돌아온 셈이다. 프레드릭 교수는 "램시마SC를 사용한 유지 치료의 이점을 데이터로 입증했다"고 밝혔다.
21일(현지시간) 오후 셀트리온이 마련한 ECCO 부스에 관계자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셀트리온
셀트리온은 이번 학회에서 추가적인 환자 분석 결과 등도 공개할 예정이다. 램시마SC 치료 중 효과가 사라진 환자에게 약용량을 2배로 늘렸더니 3명 중 2명(67%)이 8주 내로 반응을 회복했다는 게 대표적이다.

셀트리온은 램시마SC를 바탕으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태훈 셀트리온 유럽본부장은 "셀트리온은 유럽 내 염증성 장 질환 전문의와 긴밀히 협력하는 파트너가 됐다"며 "이 같은 관계를 이어가면서 유럽 시장에서의 장악력을 더욱 공고하게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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