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전통시장에 고등어가 놓여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국민 생선인 고등어 어획량이 13만5000톤으로 전년(16만3000톤)대비 17.4% 감소했다. 갈치 어획량은 4만5000톤로 전년(6만1000톤) 대비 26.6% 줄었다.
기획재정부가 21일 발표한 ‘2024 어업생산동향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어업생산량은 3610톤으로 1년 전보다 2.2% 줄었다. 연근해어업(-11.6%), 해면양식업(-1.6%), 내수면어업(-5.4%)에서 모두 생산량·어획량이 감소했고, 원양어업(16.7%)에서만 어획량이 늘었다.
연근해어업에서는 고등어류, 멸치, 갈치, 살오징어 등의 어획량이 줄었다. 해면양식업에서는 바지락, 우렁쉥이, 다시마류의 작황 부진, 시설량 감소로 어획량이 감소했다. 내수면어업에서는 송어류, 우렁이류, 재첩류의 생산량이 줄고 단가가 하락했다. 다만, 원양어업에서는 가다랑어, 오징어류, 한치류 어획량이 증가해 조업이 늘었다.
어업 생산량은 줄었지만, 어업 생산 금액은 오히려 늘었다. 지난해 어업 생산 금액은 10조918억원으로, 전년(9조4369억원) 대비 6.9%증가한 수준이었다. 김 산지가격 상승, 조피볼락, 감성돔 등 단가 높은 어류의 생산량 증가가 어업 생산 금액을 끌어 올렸다. 이 때문에 해면양식업 생산 금액은 5280억원(16.6%) 증가했다. 어획량 증가에 원양어업 생산 금액도 전년 대비 3218억원(26.7%) 증가했다.
어종별로 보면, 국민들이 즐겨 먹는 것으로 알려진 고등어류(17.4%), 멸치(-18.8%), 갈치(26.6%), 꽃게(-23.3%), 살오징어(42.0%) 등은 크게 감소했다.
이에 반해, 곰피는 어획량 증가가 눈에 띈다. 곰피는 지난해 6000톤밖에 잡히지 않았으나, 올해는 22만 톤 잡혀 어획량이 258.3% 증가했다. 청어(30.3%)와 젓새우류(29.8%), 문어류(22.1%) 등도 어획량이 크게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