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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위 파운드리업체 대만 UMC의 차오싱청 전 회장과 중국인 40대 여성 기업인이 함께 찍은 사진, 페이스북

반중독립 성향의 대만 집권 민진당을 지지하는 세계 3위 파운드리 업체 UMC(롄화전자)의 차오싱청(78) 전 회장이 중국인 여성과 불륜을 사실상 시인했다. 제1야당으로 친중 성향인 국민당은 “입으로는 반중, 몸으로는 친중”이라고 비난했다.

대만 타이바오와 홍콩 싱타오망 등에 따르면 차오 전 회장은 20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언론인 셰한빙이 개인적인 사진을 외부에 유포해 사생활을 침해했다면서 40대 중국인 여성과 불륜 의혹이 사실임을 간접 인정했다. 그는 “사실이면 어떻게 할 거냐. 너는 누구냐. 내 사생활을 함부로 퍼뜨릴 자격이라도 있냐”고 셰한빙을 비난했다.

이어 ‘합리적 추측’이라며 중국 공산당이 불법적으로 취득한 개인 정보를 셰한빙에게 넘겨 국민당 의원 소환 운동을 저지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차오 전 회장은 정부 예산 삭감으로 국정을 마비시키고 있다며 국민당 의원들에 대한 소환 운동을 벌이고 있다.
세계 3위 파운드리업체 대만 UMC의 차오싱청 전 회장과 중국인 40대 여성 기업인이 함께 찍은 사진, 페이스북

셰한빙은 지난 17일 유튜브 채널에 차오 전 회장이 2015년쯤 40세 가량 어린 중국인 여성 기업인과 불륜 관계였다고 주장하며 속옷과 잠옷 차림으로 함께 있거나 공공장소에서 입맞춤하는 등 낯 뜨거운 사진들을 증거로 공개했다.

차오 전 회장은 당초 인공지능(AI)으로 합성한 사진일 수 있다면 불륜설을 부인하고 유포자들을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AI가 발달한 시대여서 사진을 가짜로 합성할 수 있다”며 “대중들은 믿고 싶은 대로 믿을 것이기에 진위를 가리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치적 목적을 위해 비열하고 저속한 수단을 사용하고 타인의 생사를 고려하지 않는 것은 전형적인 중국 공산당의 작태”라며 중국에 책임을 돌렸다.

또 친중의 결과는 대만이 중국처럼 도덕적 마지노선이 없는 상황으로 변한다는 것을 일깨워준다며 친중 성향인 국민당과 민중당 의원들을 국회에서 몰아내자고 주장했다.

국민당 싱크탱크 국가정책연구기금회 링타오 부집행장은 문제의 사진들이 합성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국가안보 관련 범죄 등을 수사하는 법무부 산하 조사국에 신고했다. 이어 중국이 이 여성을 통해 집권 민진당 상층부와 가까운 차오 전 회장에게 접근했을 수 있으므로 국가안보 차원에서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당 문화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인 류차이웨이는 “차오 전 회장이 중국 여성과 함께 찍은 사진을 보면 누가 매국이고 누가 친중인지 의문이다. 그의 국가기밀 유출 여부를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면서 “차오 전 회장은 ‘입으로는 반중, 몸으로는 친중’인 민진당의 본성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차오 전 회장은 중국과 대만의 통일을 지지하다가 반중 성향으로 돌아선 인물이다. 중국 당국이 2019년 범죄인 송환법에 반대해 벌어진 홍콩의 평화적 시위를 무자비하게 진압하는 것을 본 뒤 입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에는 중국 공산당에 맞서 대만의 방위력을 강화하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며 약 1300억원을 기부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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