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올 들어 국내 조선사가 탱커(유조선) 발주를 잇따라 따내고 있다. 탱커는 기술력이 평준화돼 가격 경쟁력이 높은 중국이 장악했으나 최근 미국이 중국 조선소를 제재하면서 해외 선주들이 한국 업체에 일부 물량을 맡기는 것으로 보인다.

2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최근 앙골라 국영 정유사 소난골(Sonangol)은 HD현대중공업에 수에즈막스급(수에즈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최대 크기 선박) 탱커 2척을 발주하는 의향서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달 계약이 확정될 예정이다. 척당 가격은 9500만달러(약 1366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HD현대중공업은 최근 그리스 선사 판테온탱커스(Pantheon Tankers Management)와도 수에즈막스급 탱커 2척을 건조하는 의향서를 체결했다. 판테온탱커스는 5년 만에 한국 조선사에 발주를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 /HD현대중공업 제공

오만 아시아드해운(Asyad Shipping)은 다음 달 기업공개(IPO)로 조달하는 자금으로 30척을 발주할 예정이다. 아시아드해운은 천연액화가스(LNG·liquefied natural gas)와 원유 등을 주로 운반하는 해운사다.

오만의 석유화학 제품 수출이 늘고 있어 신규 발주 물량 중 상당수는 PC(product carrier) 탱커일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업계에선 이 경우 HD현대미포가 대거 수주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아시아드해운이 현재 보유 중인 PC선 12척 중 10척을 HD현대미포가 건조했다.

지난해 전 세계 탱커 발주(444척) 중 중국 수주 비율은 60~70%, 국내 업체 비율은 10% 수준이었다. HD한국조선해양이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very large crude carrier) 6척, 일반 탱커 7척을 수주했고 한화오션이 탱커 8척을 수주했다.

업계에선 미국이 중국 조선소를 제재하자 발주처가 위험 관리 차원에서 한국 업체를 찾는 것으로 본다. 미국 국방부는 최근 중국 선박공업집단(CSSC·China State Shipbuilding Corporation), CSSC 산하 조선소 등을 중국군사기업 목록에 포함시켰다. 이들 기업은 향후 미국 국방부와 거래할 수 없고 추가 제재를 받을 수 있다. 미국이 중국산 선박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란 소문이 돌기도 했다.

미국 해군 군함 건조를 동맹국에 맡길 수 있게 하는 법안이 통과되면 대규모 해군 군단을 지원하는 중형 탱커 등 지원선도 한국 업체가 따낼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HD현대중공업 등 HD현대 조선 3사 대표들은 증권사 애널리스트 간담회에서 지원선 노후화가 심각해 미국 측에서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636 당정, 선원들에게 구명조끼 무상 지급하기로 랭크뉴스 2025.02.21
45635 "韓, 대미 투자액 1600억 달러 …연봉 10만 달러 이상 일자리 80만개 창출" 랭크뉴스 2025.02.21
45634 윤 대통령의 청문회 불출석 사유서에는…“의무 없어”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2.21
45633 전공의 ‘입대 러시’에 국방부 “최대 4년 기다려!”… 3300여명 분산 배치 계획 랭크뉴스 2025.02.21
45632 [단독]국제금융 요동치는데…최상목, 'G20재무회의'도 못간다 랭크뉴스 2025.02.21
45631 "역시 큰 정치인" "다 털고 가자"‥이재명-박용진 만남 보니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5.02.21
45630 김문수 “윤, 그 고생하고 또 계엄 하겠나…난 감옥가는 걸 어렵게 생각 안해” 랭크뉴스 2025.02.21
45629 이지아 "친일파 후손으로서 사죄… 재산은 환수해야" 랭크뉴스 2025.02.21
45628 [속보] 법원, “검찰기록 헌재 주지 말라” 김용현 신청 각하 랭크뉴스 2025.02.21
45627 김문수, '대선 염두 정치행보' 질문에 "해석은 자유" 랭크뉴스 2025.02.21
45626 김문수 “尹, 감옥 가서 그 고생하고 또 계엄? 아닐 것” 랭크뉴스 2025.02.21
45625 ‘대주주 견제구’ 된 액트… 이번 타깃은 현대퓨처넷 랭크뉴스 2025.02.21
45624 국방부, 사직 전공의 3300여명 4년 간 나눠서 입대 방침 랭크뉴스 2025.02.21
45623 국방부 관계자 "계엄날 이진우, '국회 길안내' 8차례 요청" 랭크뉴스 2025.02.21
45622 "이사철 전셋값 떨어질까" 3월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 역대 최대라는데 랭크뉴스 2025.02.21
45621 [단독] 삼성, HBM4E 목표 대역폭 25% 상향… '속도'로 반전 모색 랭크뉴스 2025.02.21
45620 한밤 중 고속도로 걷던 30대 육군 장교, 차량에 잇따라 치여 사망 랭크뉴스 2025.02.21
45619 ‘서울 편입’ 추진 구리시에…경기도 “GH 이전절차 전면 중단” 랭크뉴스 2025.02.21
45618 ‘캡틴 아메리카’ 복장 한 윤석열 지지자 경찰서 문 깨고 난입 시도해 현행범 체포 랭크뉴스 2025.02.21
45617 이재명, ‘비명계’ 박용진 만나 “더 큰 역할 같이 만들어 가자” 랭크뉴스 2025.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