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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겨눈 與 지도부 “C급 짝퉁에 불과”
김부겸 “민주, 진보 역할 해온 건 사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여야정 국정협의회 첫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민주당은 중도보수 정당” 발언 여진이 여야 양쪽에서 이어지고 있다. 여당은 이 대표를 비판하는 동시에 야당의 ‘중원 공략’을 경계하는 모습도 보인다. 민주당에서는 비명(비이재명)계의 반발이 계속되는 가운데 친명(친이재명)계는 김대중·문재인 전 대통령 역시 ‘중도보수’를 제시했었다며 이 대표 엄호에 나섰다.

이 대표의 ‘중도보수’ 정체성 규정에 국민의힘 지도부는 일제히 “C급 짝퉁에 불과”(권성동 원내대표), “위장전입”(김상훈 정책위의장) 등 표현을 써가며 견제구를 날렸다. 그러면서도 이 대표의 ‘중도층 선점’ 시도에 대응해야 한다는 우려도 나왔다. 유승민 전 의원은 전날 국민일보 인터뷰에서 “국민의힘도 중원 싸움에 나서야 하는데, 지금 당의 주류라는 사람들이 전광훈 목사 집회에 나가고 극우 유튜버들과 부정선거 얘기나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전략기획특별위원회가 이날 주최한 토론회에서도 여당이 ‘탄핵 반대’ 이미지를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발제를 맡은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탄핵이 인용되면 두 달 후에 대선이 있다. 두 달 동안 탄핵에 반대하고 이에 대해 부정적인 주장을 한 국민의힘 이미지를 어떻게 바꿀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며 “지금부터 이미지를 바꿔 어떻게 하면 중도층으로부터 표를 더 받을 수 있을 것인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명계는 이 대표 비판을 이어갔다. 김부겸 전 총리는 “민주당이 진보적 영역을 담당해 왔다는 것은 역사적 사실”이라며 “하루아침에 중도보수 정당이라고 한 것은 적절치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인영 의원은 “원래 우리의 자리를 놔두고 다른 자리를 잡고 있는 것이 이 대표”라며 “민주당의 이 대표로 돌아오라”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반면 친명계인 김현 의원은 “대중경제론에 기반을 둔 김대중 대통령의 노선을 얘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 1997년 대선 당시 김 전 대통령이 “우리 당은 중도우파”라고 언급한 기사를 공유했다. 문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민주당은 정체성으로 보면 보수정당”이라고 발언했던 기사도 당내에 전파됐다.

갑론을박 속에 이 대표는 충남 아산의 현대자동차 공장을 방문하는 등 경제성장 강조 행보를 이어나갔다. 이 대표는 현대차 관계자들과의 간담회에서 “기업의 성장은 나라경제 성장의 전부”라고 강조하면서 “국내 생산을 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세액공제를 확대하는 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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