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김건희 여사가 김상민 전 검사 공천을 위해 김영선 전 의원에게 11차례 연락한 사실을 검찰이 파악했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명태균 씨 측이, 해당 통화에서 김 여사가 김영선 전 의원에게 "김상민 검사를 지원하면 장관이나 공기업 사장 자리를 주겠다"고 제안했다고 폭로했습니다.

김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검찰은 지난해 2월 18일 오후 3시반 쯤 명태균 씨와 김건희 여사 간에 이뤄진 걸로 보이는 텔레그램 대화를 확인했습니다.

김영선 전 의원 지역구 변경과 관련한 얘기가 오갔는데, 김 여사는 "단수공천은 나 역시 좋다"면서도 "기본은 경선이고, 약체 후보부터 포섭해 나가라"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후 김 여사가 당일 김 전 의원에게 3차례에 걸쳐 직접 전화를 한 통화 내역도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해당 통화에서 김 여사가 "김상민 전 검사를 도우면 자리를 주겠다"며 거래를 제안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남상권 변호사/명태균 씨 변호인]
"'(김건희 여사가) 창원 의창구에 김상민 검사가 당선되도록 지원해라. 그러면 선거가 끝나고 장관 또는 공기업 사장 자리를 주겠다'"

이 말을 들은 김 전 의원이 격분한 상태로 명 씨에게 내용을 공유했다고도 했습니다.

[남상권 변호사/명태균 씨 변호인]
"'김건희가 나한테 어떻게 그럴 수가 있나. 내가 지난 대선 때 얼마나 죽을 힘을 다해 도왔는데 자기 새끼 공천 주려고 5선 의원인 나를 자르고 그것도 모자라서 나보고 지 새끼를 도우라고?'"

김 여사의 제안 열흘 뒤인 지난해 3월 1일 김 전 의원과 명태균 씨, 개혁신당 이준석·천하람 의원의 이른바 '칠불사 회동'은 이런 과정에서 이뤄졌다는 게 명 씨 측 주장입니다.

[남상권 변호사/명태균 씨 변호인]
"이게 바로 칠불사 회동하고 연결됩니다. 이 내용을 칠불사 회동에 참여했던 사람들에게 들려줍니다."

이때 김 전 의원은 김 여사와의 대화 내용을 제공하는 조건으로 개혁신당 비례대표 1번을 요구했지만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바 있습니다.

명 씨 측 주장이 사실이라면 김 여사가 2022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뿐만 아니라, 지난해 총선에도 김상민 전 검사 공천에 개입해 해당 지역구 현직 의원에게 다른 자리까지 제안했다는 얘기가 됩니다.

대통령실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김 전 의원 측은 "작년 11월 검찰 조사 때 질문이 있었지만 답변하지 않았다는 것 외에는 입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준석 의원은 "김 여사가 김 전 의원 대신 김상민 검사를 넣고 싶어한다는 건 이전부터 돌았던 얘기"라면서 "칠불사에서 구체적으로 해당 사안을 들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천하람 의원은 "회동에서 김상민 검사 언급은 있었지만 대가에 대해선 듣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김세영입니다.

영상편집: 이지영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440 홍장원 "메모시켜 천만다행"‥윤 "메모는 공작" 랭크뉴스 2025.02.21
45439 '아스팔트 목사' 전광훈, '주사파 척결' 윤석열… 어떻게 한배 탔나 랭크뉴스 2025.02.21
45438 윤 탄핵 25일 최종 변론‥3월 초중순 선고 전망 랭크뉴스 2025.02.21
45437 생후 3일 만에 납치된 아기... 추억할 사진 한 장 없이 40년이 흘렀다 [세계의 콜드케이스] 랭크뉴스 2025.02.21
45436 트럼프, 캐나다총리에 "트뤼도 주지사…美주지사회의 오면 환영"(종합) 랭크뉴스 2025.02.21
45435 혼잡통행료 없애고 "왕 만세" 자화자찬... 트럼프 '포퓰리즘' 드라이브 랭크뉴스 2025.02.21
45434 벽 밀자 나타난 ‘비밀의 방’에 샤넬·루이뷔통 가득했다 랭크뉴스 2025.02.21
45433 우버택시 이용건수 50% 증가한 비결은?…CEO가 직접 운전대 잡았다 랭크뉴스 2025.02.21
45432 "오늘도 여기에 도시락 싸왔는데"…음식 이렇게 먹으면 심장 망가진다 랭크뉴스 2025.02.21
45431 제왕적 권력 탈피? 윤 대통령은 왜 집무실을 용산으로 옮겼을까[안창모의 논쟁적 공간] 랭크뉴스 2025.02.21
45430 송미령 “전통주로 쌀 소비 늘린다…5년 내 소비량 6배↑”[Pick코노미] 랭크뉴스 2025.02.21
45429 밤낮없이 '딱딱' 골프공이 '휙휙'…아파트 화단서 '풀스윙'한 민폐남 랭크뉴스 2025.02.21
45428 美 "나토 全회원국 6월까지 '방위비 GDP 2%' 약속 이행해야" 랭크뉴스 2025.02.21
45427 "살 빼려고 '제로 슈거' 음료 많이 마셨는데"…심장에 위험할 수 있다? 랭크뉴스 2025.02.21
45426 中 딥시크 영향 없다?…"챗GPT 2월 기준 주간 이용자 4억명" 랭크뉴스 2025.02.21
45425 상속세·소득세에 기업 세금까지 깎아주겠다… 감세 딜레마 빠진 민주당 랭크뉴스 2025.02.21
45424 '우크라 패싱' 트럼프 보니 '코리아 패싱' 떠오른다 [View] 랭크뉴스 2025.02.21
45423 이재명, '비명계' 박용진과 회동…오후엔 양대노총 방문 랭크뉴스 2025.02.21
45422 상품권으로 야근비 준다…‘주52시간 덫’에 눈물겨운 꼼수 [트럼프發 중기 나비효과] 랭크뉴스 2025.02.21
45421 혹시 음주운전? 한밤 주차된 차량에 '쿵'…한참 후 경찰에 "졸음운전" 랭크뉴스 2025.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