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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머스크가 지불한 인수 가격
440억 달러에 신규 자금 조달 추진
"트럼프 덕분, 머스크 기업 가치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19일 미국 워싱턴에서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 인형을 손에 든 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백악관으로 들어가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유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 엑스(X·옛 트위터)가 기업 가치 440억 달러(약 63조2,940억 원)를 기준으로 자금 조달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440억 달러는 2022년 10월 머스크가 X 인수 당시 지불한 금액으로, 이번 투자 유치에 성공할 경우 X는 2년 만에 종전 가치를 회복하게 된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X는 부채 상환 등에 사용할 신규 투자 협상을 진행 중이다. 투자금 일부는 플랫폼 내 결제 시스템과 동영상 서비스 개발 등에도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X는 머스크가 사들인 지 1년여 만에 기업 가치가 3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미국 온라인매체 액시오스는 지난해 1월 금융투자회사 피델리티의 분석을 인용해 X의 기업 가치가 인수 당시와 비교해 71.5% 낮게 평가됐다고 전했다. X가 2023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발발한 뒤 급증하는 반유대주의 게시물에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데다, 머스크까지 반유대주의적 콘텐츠를 올려 논란을 키우면서 애플 등 '큰손' 대기업들이 X에 광고를 끊은 탓이다. 그 결과 "미국 내 광고 수익이 60% 감소했다"고 머스크는 주장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엑스 본사 건물 옥상에 설치된 엑스 로고. 샌프란시스코=로이터 연합뉴스


그러나 다시 1년 만에 X는 잃었던 기업 가치 70%를 되찾았다는 전제로 자금 조달 협상을 벌이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번 자금 조달이 성사된다면, 사용자와 광고주 이탈로 어려움을 겪었던 X의 재정 상태가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가 될 것"이라며 "머스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까운 사이가 X의 미래에 대한 인식을 바꿨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머스크의 회사들에 유리한 정책을 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X의 매출과 기업 가치도 다시 상승하고 있다는 얘기다.

블룸버그는 테슬라와 우주기업 스페이스X,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 등 머스크가 이끄는 다른 기업들도 '대통령의 퍼스트 버디(친구)'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치가 많이 뛰었다고 이날 보도했다. 테슬라 시가총액은 대선 전에 비해 약 4,000억 달러(약 574조9,600억 원) 불었고, 스페이스X도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반년 전보다 67%나 뛴 3,500억 달러(약 503조 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현재 X 등이 추진 중인 자금 조달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머스크 소유 회사들의 총가치는 지난해 미국 대선 전에 비해 6,130억 달러(약 881조1,260억 원)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추산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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