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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쪽, 만남 부인하는 오세훈 반박
“계란 반숙 전 단계 요리 두 번 시켜”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3일 서울시청에서 투자·출연기관 규제 철폐 보고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명태균씨의 변호인이 20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명씨가 만난 식당과 메뉴 등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명씨와의 ‘4차례’ 만난 것을 부인한 오세훈 서울시장의 주장을 반박했다. 앞서 오 시장은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명씨와 4차례 만났다는 보도에 관해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부인했다.

명씨 쪽 남상권 변호사는 이날 문화방송(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명씨가 검찰에 ‘(오 시장과) 네 번 만났다, 그중 2월 중순 마지막 만남엔 (오 시장 후원자로 알려진) 김한정씨가 함께 했다’고 진술했단 보도가 나왔는데 맞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맞다”고 밝혔다. 김씨는 오 시장의 여론조사 비용을 명씨 쪽에 ‘대납’했다는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

남 변호사는 이어 오 시장과 명씨의 만남 장소를 특정했다. 그는 “당시 오세훈 시장의 당협사무실이 서울에 있었는데, 당협사무실에서 대각선으로 50m쯤 되는 곳에 ‘송○○’라는 중국집이 하나 있다”며 “그곳이 첫 번째 만남의 장소”라고 말했다. 남 변호사는 “그때 오 시장이 간장에 계란 반숙 전 단계 요리를 좋아하더라, 기본이 나오는데 두 번을 시켰다는 얘기를 (명씨가) 했다”라고 했다. 남 변호사는 “(오 시장과 명씨가) 청국장집에서도 만나고 장어집에서도 만났다”라며 “(오 시장이) 몇시에 어디로 오라고 (명씨에게 보낸) 문자가 있는데 그게 송○○인지 청국장집인지, 장어집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만남 장소는 항상 오 시장 쪽에서 잡았냐’는 질문에 “그렇게 이해하면 된다. 명씨는 보통 정치꾼들로부터 먼저 전화를 받는다. 자기가 하는 게 아니고”라고 말했다. 남 변호사는 ‘네 번 만났고 장소까지 특정할 수 있다는 거로 정리하면 되냐’는 질문엔 “네. 그런데 (오 시장 쪽에서)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 변호사는 ‘김한정씨와 (오 시장, 명씨와 함께) 만난 자리에서 혹시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이야기가 구체적으로 오갔느냐’는 질문에 “그건 알지 못한다”고 했다.

앞서, ‘노컷뉴스’는 지난 18일 ‘명씨가 오 시장과 2021년 1월20·23·28일, 2월 중순까지 모두 4번을 만났고, 2월 중순에는 오 시장과 명씨, 그리고 김한정씨가 함께 만났다고 검찰에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셋이 모두 모인 2월 중순 ‘3자 회동’ 자리에서 김한정씨가 명씨에게 ‘이렇게 돈이 들었는데 (오 시장이) 이기는 조사는 왜 안 나오냐’고 물었다고 보도했다.

오 시장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 ‘사기꾼의 거짓말은 반드시 대가를 치를 것’이란 제목의 글을 올려 만남에 대해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그는 “명태균의 테스트용 1차 여론조사 문제점을 지적하고 그를 쫓아낸 이후 어떤 부탁도 의논도 한 바 없다고 수차례 단호히 말했다. 초기에 명태균은 상대할 가치가 없는 인물이라 생각해 끊어냈는데, (김씨와) 3자 만남까지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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