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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입장문서 주장…사실 땐 ‘국정개입’
“김상민 지원 땐 장관 또는 공기업 사장직”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9월 10일 서울 마포대교에서 마포경찰서 근무자와 함께 ‘생명의 전화’를 살펴보며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명태균씨는 김건희 여사가 지난 총선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 김상민 전 검사 지원을 부탁하며 장관직을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사실이라면 인사권한이 없는 대통령 배우자가 총선 지원 대가로 국무위원직을 주겠다고 한 셈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명씨는 20일 공개한 입장문에서 김 여사가 지난해 총선 전 일반전화로 김 전 의원에게 연락해 “창원 의창구에서 김상민 검사가 당선될 수 있도록 지원하라. 그러면 선거 이후 장관 또는 공기업 사장 자리를 주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명씨가 지난 17일자로 적은 이 입장문은 이날 명씨측 남상권 변호사를 통해 공개됐다.

명씨는 이를 들은 김 전 의원이 화를 내며 “김건희가 나한테 어떻게 이럴 수가 있나. 지난 대선 때 내가 얼마나 죽을 힘을 다해 도왔는데…자기 사람(김상민) 공천 주려고 5선 의원인 나를 자르고, 거기에 더해 나보고 그 사람을 도우라고 하다니... 나는 벨(가치)도 없나”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사건은 결국 김 전 의원이 비례대표 1번 개혁신당 입당을 고려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당시 창원 의창구에는 김 전 의원과 김 전 검사가 출마한 상태였다. 김 전 검사는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이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3차장일 때 특수3부 소속이었다.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결국 두 사람의 컷오프(공천배제)를 결정했고, 김종양 의원이 공천을 받아 당선됐다.

남 변호사는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해 명씨의 이런 주장을 재확인했다. 남 변호사는 “김 여사가 김 전 의원에게 뭐라고 이야기하냐면 ‘창원 의창구에 김상민 검사가 당선되도록 지원해라. 그러면 선거가 끝나고 장관 또는 공기업 사장 자리를 주겠다’(고 얘기했다)”며 “공기업은 여러 곳이 있으니까 구체적인 공기업이 어떤 기업이라고는 특정하지 않았던 걸로 제가 알고 있다”고 전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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