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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 중도 보수’ 외연 확대 포석
“진보적 가치 포기 아냐” 강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문화방송(MBC) 유튜브 갈무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위헌·친위 군사 쿠데타를 일으킨 세력을 비호하고, 같이 몰려다니는 게 보수정당이라 할 수 있느냐”며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이 대표는 지난 19일 문화방송(MBC) ‘백분토론’에 출연해 “우리나라에 우측이 있느냐, 정치에서 진짜 보수라고 하는 게 있느냐”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의 이런 발언은 12·3 내란사태 뒤 급속도로 우경화되고 있는 국민의힘을 대신해, 민주당이 합리적 중도 보수로까지 당의 이념적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는 계산에 기반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 대표는 민주당의 정체성을 ‘중도보수’로 규정해 정치권 안팎에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을 ‘보수’라고 불러주지만 이런 보수가 세상에 어디 있느냐. 지금은 거의 범죄집단으로 전락해가고 있다”며 “오른쪽이 다 비어있는데 건전한 보수, 합리적 보수, 그 역할도 우리 몫이 돼야 한다”고 했다.

다만 이 대표는 민주당이 수십년간 명맥을 이어 온 진보적 가치를 포기하겠다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의 진보적 가치, 기본적 가치를 완전히 다 버린다는 게 아니다. 중점을 실용적인 측면에 두는 것”이라며 “보수정당이 되겠다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나는 원래 자리에 있었는데 세상이 바뀌어서 좌파에서 중도가 돼버렸다’는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말을 빌려 “민주당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보수와 진보의 구분은 시대와 상황에 따라 상대적인 것으로, 민주당의 정체성이 변한 게 아니라는 의미다.

이 대표는 최근 성장 담론을 자주 거론해 ‘우클릭’ 논란이 뒤따르는 데 대해서도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례를 언급하며 오해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은 대중경제로 책까지 쓰신 분이다. 아이엠에프(IMF)를 극복하고 아이티(IT), 문화 강국을 만드는 훌륭한 경제성장 정책을 했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도 민주정치만 했다고 생각하지만 (한미) 에프티에이(FTA) 때문에 얼마나 욕을 먹어가면서 큰일을 해내셨느냐”고 했다. 이어 “지금은 경제상황이 너무 어렵다. 경제에 집중하지 않으면 마이너스 성장을 하게 생겼는데 분배고 공정이고 얘기할 틈이 어디 있느냐”며 “상황 때문에 (성장) 얘기를 많이 하게 되는 것이지, 우리는 제자리에서 자기 얘기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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