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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내에 만날 수도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과 비교
"우크라 배제 안 해" 발언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드론 생산시설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 기자들의 질문에 응답하고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EPA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과의 정상회담을 원하지만 준비가 필요하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달 내 만날 수도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비교하면 유보적인 입장이다. 다만 미국과의 고위급 회담의 결과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양국 협력의 첫 발을 뗐다"고 말했다.

19일(현지시간)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에 따르면 이날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드론 생산 공장을 방문한 푸틴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미국과의 회담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며 "결과를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서로 관심 있는 다양한 분야의 작업을 회복할 첫걸음을 뗐다고 생각한다"며 "중동, 경제,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미국과 협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러시아는 전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장관급 회담을 열고 우크라이나 분쟁 해결 방안과 양국 관계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미국과 러시아가 종전 협상 과정에서 당사국인 우크라이나를 배제하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라며 반박했다.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2일 전화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모두 참여할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은 협상 과정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모두 참여해 열릴 것으로 가정한다"며 "아무도 우크라이나를 이 과정에서 배제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선 한 발 물러났다.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이 성사되길 기대한다"면서도 "다만 성과를 내기 위해선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준비에) 얼마나 걸릴지는 지금 대답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러시아와 미국 간 신뢰 수준을 높이지 않고서는 많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짚었다. 전날 마러라고 사저에서 "이달 안으로 푸틴 대통령을 만날 수도 있다"고 언급한 트럼프 대통령보단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우크라이나와의 치열한 전투가 이어지고 있는 쿠르스크 지역에서 러시아군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전선 전체에서 진격하고 있다"며 "쿠르스크 지역을 넘어 우크라이나 영토 내부로 진격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푸틴 대통령의 발언이 가짜뉴스라고 즉각 반박했다. 안드리 코발렌코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산하 허위정보대응센터장은 영국 가디언에 "푸틴이 언급한 대규모 러시아 공세에 대한 정보는 거짓"이라며 "러시아 정찰부대가 국경을 넘으려 시도했으나 격퇴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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