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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거래일째 상승···낙관론 확산
연기금 33거래일 연속 최장 순매수
거래액 25조 재돌파···유동성 개선
삼전 3%↑···2차전지주들도 강세
증권가 "3월부터 본격 강세장 올것"
공매도 재개·1분기 실적은 변수로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화면에 이날 거래를 마친 코스피와 코스닥,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한국 증시에 부정적이었던 증권사들이 코스피지수가 연일 강세를 나타내자 3년 만에 3000 선을 돌파할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조선·방산·원전에 반도체까지 업종별로 돌아가며 강세인 데다 거래 대금도 점차 늘면서 증시 유동성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3월 말 공매도 재개와 1분기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증시 향방이 갈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4.71포인트(1.70%) 상승한 2671.52로 거래를 마치면서 7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종가 기준 2670 선을 넘은 건 지난해 9월 2일(2681.00)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4.62포인트(0.60%) 오른 778.27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은 연기금이 33거래일 연속으로 역대 최장 순매수 기록을 세운 가운데 한동안 국내 증시를 등졌던 외국인도 순매수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이날 외국인 순매수 규모(3954억 원)는 지난달 16일 이후 최대다. 한동안 불안했던 원·달러 환율이 1440원 부근에서 안정되자 외국인 자금이 유입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기금도 33거래일 동안 3조 1292억 원을 순매수하면서 증시 버팀목 역할을 했다.



증시에 활력이 되는 유동성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 이날 증시 거래 대금은 25조 3967억 원으로 13일(25조 4979억 원)에 이어 불과 4거래일 만에 25조 원을 재돌파했다. 이달 하루 평균 거래 대금은 20조 8380억 원으로 지난해 6월(21조 7600억 원) 이후 가장 많다. 지난해 8월 5일 ‘블랙 먼데이’ 이후 급감했던 거래 대금이 다시 늘어나는 건 증시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는 방증이다. 신용 거래 융자 규모도 12일 3개월 만에 17조 원을 돌파한 후 4거래일 연속 늘면서 ‘빚투(빚내서 투자)’도 점차 활발해지고 있다.

최근 국내 증시에서 고무적인 현상은 특정 업종과 기업에 집중되지 않고 다양한 부문에서 번갈아 강세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올 초까지만 해도 조선·방산 등이 주목받으면서 한화오션·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을 보유한 한화그룹 주가가 크게 올랐다가 원전 성장 가능성에 두산에너빌리티 등 두산그룹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은 반도체 기업에 대한 세액공제율을 상향하는 ‘K칩스법’ 통과 등으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가 각각 3.16%, 4.05% 올랐다. 여기에 모처럼 2차전지마저 강세를 나타내면서 포스코DX(25.44%), 포스코엠텍(15.72%) 등 포스코그룹 주가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코스피지수가 본격적으로 상승할 조짐을 보이자 증권가에서는 3월부터 본격적인 강세장이 올 것이라며 전망을 수정하고 있다. 대신증권이 3월 중 코스피지수가 2700 선을 넘을 수 있다고 예측한 가운데 한화투자증권은 연간 전망치를 2800에서 3000으로 상향 조정했다. 코스피가 3000을 넘은 것은 2021년 12월이 마지막이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올해 증시 전망을 발표한 증권사 12곳 중 코스피가 3000을 넘을 수 있다고 예상한 곳은 SK증권(2416~3206포인트), 신한투자증권(2600~3100포인트) 등 2곳에 불과했다. 증권사 4곳은 코스피 3000이 최고라고 봤다. 그러다가 올 들어 국내 증시가 빠르게 반등하자 긍정적 평가를 내놓는 증권사들이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했다. 다만 3월 31일로 예정된 공매도 재개와 1분기 실적 발표 등이 맞물리면서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 상승을 주도하는 산업재와 정보통신(IT) 업종은 실적이 뒷받침하기 때문에 밸류에이션(내재 가치 대비 가격) 부담이 크지 않다”며 “3월부터 강세장이 예상되는 만큼 코스피가 2021년 이후 3년 만에 3000을 회복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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