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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피란민 등록 업무를 돕는 유엔난민기구(UNHCR) 직원들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오는 24일로 발발 3년을 맞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전체 우크라이나 인구의 4분의 1가량이 원래 살던 집을 떠났고 집 200만채가 부서진 것으로 유엔이 파악했다.

19일(현지시간)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2022년 2월 개전 이후 우크라이나에서는 1천60만명이 피란길에 올랐다. 전쟁 이전 인구의 25%에 이르는 규모다.

피란민 가운데 690만명은 난민으로, 유럽 내 인접국을 비롯한 타 국가에 거주하고 있다고 UNHCR은 전했다. 나머지는 국내 실향민이다.

피란민은 계속 발생하고 있다. UNHCR은 "최근 6개월간 공습이 집중됐던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만 20만명 넘는 사람들이 집을 떠났다"고 설명했다.

3년간 부서지거나 손상된 가옥 수는 200만채로, 전체 주택 수의 10%에 해당한다.

UNHCR은 "에너지 기반 시설이 반복적으로 공습에 노출되면서 주민을 추위와 어둠 속에 몰아넣었고 취약층은 집단 보호시설에 여전히 머무는 실정"이라며 "가족 분리 등으로 정신건강에 문제를 지닌 어린이가 150만명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주민들의 경제적 사정도 갈수록 악화하는 양상이다.

비쇼프 에베센 국제적십자사연맹(IFRC) 유럽 국장은 "우크라이나 물가는 작년 10월과 비교해도 50% 상승했다"며 "여전히 교전 중인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의 80%는 인도적 수요가 충족되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종전 협정이 체결돼 전쟁이 끝나도 대규모 인도적 수요는 줄지 않을 것"이라며 "유럽의 일부 수용국이 정책을 바꾸면서 난민이 어려운 선택을 앞둔 경우도 많다. 기부국과 수용국의 관대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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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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