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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선거법 2심 판결에 "문제 되지 않는다…재판 정지가 다수설"
"지금 개헌 얘기하면 블랙홀…헌정질서 회복 집중해야"


이재명 대표, '100분 토론' 출연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한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해당 방송을 지켜보고 있는 모습. 2025.2.19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오규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9일 "국민의힘을 '보수'라고 불러주지만, 지금은 거의 범죄 집단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MBC '백분토론'에 나와 "헌정 질서를 파괴하는, 위헌의 친위 쿠데타를 일으킨 세력을 비호하고 같이 몰려다니는 게 보수 정당이라고 할 수 있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런 입장은 이 대표가 전날 한 유튜브 채널에서 민주당의 정체성을 두고 '중도·보수 정도의 포지션'이라고 한 데 대해 여권은 '보수를 사칭한다'고 하고, 당내에서조차 비판이 나오자 이를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테슬라 최고 경영자인) 일론 머스크도 '나는 원래 자리에 있었는데 세상이 바뀌어 좌파에서 중도가 됐다'고 했다"며 "민주당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최근 성장을 중요시하는 자신의 행보를 두고 '우클릭'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것에 대해서도 "민주당은 분배와 성장의 균형을 맞춰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은 경제 상황이 너무 어려워 경제에 집중하지 않으면 마이너스 성장을 하게 생겼는데 분배와 공정을 얘기할 틈이 어디 있나"라며 "이걸 보고 우클릭했다 하는데 우린 제자리에서 자기 얘기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금은 가치의 중심을 실용에 두고 성장을 더 중시해야 한다"며 "우리가 보수 정당이 되겠다는 게 아니라 건전한 보수, 합리적 보수의 역할도 우리 몫이 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지층의 반발이 걱정되지 않나'라는 패널의 물음에 이 대표는 "우리 지지층이 (제 생각을) 오해할 거 같지 않다"고 대답했다.

이 대표는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공직선거법 2심의 결과가 대선 행보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묻는 말에는 "가정적 얘기라 말씀드리기 부적절한 것 같다"면서도 "문제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 패널이 '대통령은 재직 중 내란·외환죄를 제외하고는 형사상 소추되지 않는다고 하지만 기존에 기소된 재판을 두고는 해석이 갈린다'고 하자 이 대표는 "(재판이) 정지된다는 게 다수설"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1심 유죄 판결 당시 재판부를 비판한 일부 당내 의원의 반응을 평가해달라는 말에 "제가 알았더라면 못하게 했을 것"이라며 "재판하는 데 무슨 도움이 되겠나"라고 되물었다.

방송에서는 전날 이 대표가 페이스북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방송을 링크한 뒤 '이런 악의적 프레임이 다 이유가 있었던 모양이군요. 대체 민주당과 이재명에게 왜 심하게 하나 했더니'라는 글을 썼다가 삭제한 경위도 이슈가 됐다.

이 대표가 링크한 방송 속 패널은 "대통령실과 여당이 야당을 상대하는 관계는 과거에 북한을 상대하는 미국과 대한민국 정부와 비슷하다"며 이 대표를 북한에 비유했고, 이를 연상시키는 그림도 함께 노출됐다.

이 대표 측은 해당 페이스북 글을 "계정 관리자의 실수로 삭제했다"고 공지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실무자가 최종 확정을 받지 않고 올린 글이지만 저는 그렇게(페이스북에 쓴 글대로) 생각한다"며 "(패널이) 발언을 그리할 수 있으나 방송사 측에서 그림을 만들어 올린 것은 과하다"고 비판했다.

한편 개헌의 당위성과 관련해 이 대표는 "지금 개헌을 얘기하면 블랙홀이 된다"며 "지금은 내란 극복과 헌정질서 회복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금 개헌을 말하면 빨간 넥타이 매신 분들(보수 세력)이 좋아한다"며 "대선 국면이 되면 (개헌 논의를) 하는 게 맞지만, 지금은 대선 국면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대선 국면에서 논의될 가능성이 있는 개헌 내용을 두고는 "민주당이, 이재명이 어떻게 하고자 하는 것은 이미 다 정리돼 발표돼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대선 때) 저는 명확히 낸 개헌안이 있다"면서 "그때 (대통령) 임기를 1년 단축할 생각이 명확했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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