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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나경원 주최 토론회서 “이승만·박정희 가장 진보”
한동훈, 신간 예약판매 시작…“신념 따라 계엄 반대”
홍준표·안철수·유승민도 조기 대선 대비 대외 행보
너도나도 ‘때가 왔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왼쪽 사진 가운데)이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30·장년 모두 Win-Win하는 노동개혁 대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출간하는 책 표지. 연합뉴스·메디치미디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19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 “정말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은 “가장 진보적인 대통령”이라고 치켜세웠고, 부정선거론은 “정당한 의문”이라고 옹호했다. 보수 지지층에 소구하는 메시지를 강화하며 대선 행보를 본격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른 여권 주자들의 발걸음도 분주해지고 있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전 대통령 탄핵을 두고 “과연 올바른 판결이었나. 박 전 대통령이 무슨 큰 잘못을 했는가”라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을 두고는 “헌법재판관들이 보다 더 숙고하고 국민 누구라도 마음속으로 승복할 수 있는 헌재로 발전해 나가길 간곡히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주최한 ‘노동개혁 대토론회’ 참석차 국회를 찾았다.

김 장관은 또 “대한민국의 가장 진보적인 분이 이승만 전 대통령이라고 생각한다. 박정희(전 대통령)보다 더 진보적인 분이 어딨나”라며 “배고프고 전깃불 하나 없는 깜깜한 세상에서 밝고 너무나 좋은, 위대한 한강의 기적을 만든 분이 진보”라고 주장했다. 그는 부정선거론을 두고는 “정당한 의문”이라며 “이 의문을 보다 더 안전하고 착오가 없게 보완할 책임이 선거관리위원회에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이 기조연설에 나선 토론회에는 여당 의원들이 대거 몰렸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 지도부를 포함해 당 소속 의원(108명) 중 절반이 넘는 58명이 참석했다. 또 다른 여권 주자인 오세훈 서울시장의 지난 12일 개헌 토론회(48명) 때보다 참석 의원이 많았다. 나 의원은 개회사에서 “너무 많은 의원님이 함께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역시 1등이신 분이 오셔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권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여전히 여권에선 ‘조기 대선’ 언급이 금기시되지만 물밑에선 대선 대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나 의원도 “정치인은 누구나 (대선에) 도전할 수 있다”며 조기 대선 출마 가능성을 열어둔 발언을 처음 내놨다.

또 다른 여권 주자인 한동훈 전 대표는 이날 저서 <국민이 먼저입니다 - 한동훈의 선택>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다. 한 전 대표는 책 보도자료에서 “옳다고 믿는 바에 따라 계엄 반대를 선택하고 행동했다”고 지난해 12·3 비상계엄 당시 소회를 밝혔다. 출판사는 책 소개에서 한 전 대표의 검사 이력을 뺐다. 이번 저서 출간이 한 전 대표의 조기 대선 출사표인 만큼 같은 검사 출신인 윤 대통령과 차별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조기 대선 출마가 거론되는 이철우 경북지사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SBS 인터뷰에서 “정치하면서 준비하는 게 대구 시정하고 차기 대선 준비”라며 조기 대선 출마 입장을 재확인했다.

안철수 의원도 대선 출마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는 SBS 라디오에서 “조기 대선이 열린다면 제가 대선 후보군 중 유일한 현역 의원”이라고 말했다. 앞서 대선 출마 의지를 밝힌 유승민 전 의원도 전날 JTBC 인터뷰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쌓인 오해를 인간적으로 풀고 싶다”며 ‘배신자 프레임’을 벗어나려는 발언을 내놨다.

여권에선 조기 대선이 열리면 당내 경선에 출마할 후보만 12~13명에 달한다는 말이 나온다. 김 장관과 오 시장, 한 전 대표를 비롯해 안철수·나경원·윤상현·김태호·김기현 등 당내 중진 의원들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홍 시장과 유정복 인천시장, 김태흠 충남지사 등도 출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원외에선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유 전 의원이 꼽힌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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