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JTBC 오대영 라이브 출연해 발언
"조만간 만날 수도 있다" 가능성 시사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5월 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정치 리더의 조건'을 주제로 특강하고 있는 모습. 뉴스1

[서울경제]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쌓인 오해를 언젠간 인간적으로 풀고 싶다"며 관계 회복 의지를 나타냈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유 전 의원은 지난 18일 JTBC '오대영 라이브'에 출연해 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을 거론하며 "다 읽어봤다"고 했다. 그는 "서로의 기억이 다를 수도 있다"며 "특히 제가 새누리당 원내대표 시절 중간에서 연락하는 사람들이 과장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오해하신 것 같은 부분과 제가 과했던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덧붙였다.

2005년 당시 집권 여당인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대표였던 박근혜 체제에서 비서실장을 지낸 유 전 의원은 친박계 핵심으로 분류됐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2015년 한나라당에서 이름을 바꾼 새누리당 원내대표였던 유 전 의원은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증세없는 복지는 허구"라며 정부 정책에 반기를 들었다. 또한 국회법 개정안을 처리를 주도하자 박 전 대통령은 "배신의 정치"라며 비판했고, 거부권을 행사했다. 결국 유 전 의원은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났다. 박 전 대통령은 최근 공개된 회고록에서 당시 상황에 대해 "더는 유승민 원내대표와 함께 일할 수 없다고 결심했다"고 썼다.

유 전 의원은 이후 '배신의 정치' 프레임이 씌워지며 보수 진영에서 정치적 고립을 겪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결정이 내려질 경우 치러질 조기 대선을 대비해 정치권에서 차기 주자들의 행보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보수 진영 후보군에 속하는 유 전 의원의 이번 발언은 배신의 정치 프레임을 벗어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유 전 의원은 이번 방송 프로그램에서 진행자가 ‘그 오해를 풀 수 있는 시간이 조만간 올 수도 있느냐’고 묻자 “조만간 올 수도 있다”고 답해 박 전 대통령과의 만남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935 "코인 살 돈, 직접 만들자"…5만원권 위조지폐 9188장 제조한 일당 '덜미' 랭크뉴스 2025.02.20
44934 우크라 빠진 美러 종전협상에 "韓에선 '서울패싱' 불안 높을 것" 랭크뉴스 2025.02.20
44933 "초콜릿 훔쳤다고…" 월급 3만원 받던 13세 하녀 살해한 부부 랭크뉴스 2025.02.20
44932 푸틴의 속도 조절?... "트럼프 만나고 싶지만, 성과 낼 준비 돼야" 랭크뉴스 2025.02.20
44931 HD현대重 "美 방위산업 강화 도우며 대미 투자 기회 적극 추구" 랭크뉴스 2025.02.20
44930 “누나 결혼식 참석” 전자발찌 끊고 도주한 미결수…조력자 조사 랭크뉴스 2025.02.20
44929 "여객기가 불타고 뒤집어지는데도"…트럼프, 항공안전 공무원 수백 명 해고 랭크뉴스 2025.02.20
44928 '제2 테슬라'로 불리던 니콜라, 파산보호 신청 랭크뉴스 2025.02.20
44927 '세계 최초' 커밍아웃한 이슬람 성직자, 남아공서 괴한 습격으로 사망 랭크뉴스 2025.02.20
44926 뉴욕증시, 장 초반 하락… 관세 정책·FOMC 의사록 '경계' 랭크뉴스 2025.02.20
44925 한덕수 탄핵심판 변론 종결…3월초 선고, 尹보다 빠를수도 랭크뉴스 2025.02.20
44924 "男 집안일 덜하면 출산율 낮아" 노벨상 교수, 한국 지적한 이유 랭크뉴스 2025.02.20
44923 덴마크 "당장 무기 사들여라"…한국 방산에도 기회되나 랭크뉴스 2025.02.20
44922 하늘이 살해 교사, 흉기·살인 기사 검색…경찰 “계획범죄 무게” 랭크뉴스 2025.02.20
44921 "中 리튬 추출용 흡착제 수출 중단"… 무역전쟁 본격화되나 랭크뉴스 2025.02.20
44920 ‘합격률 99%’ 고령 운전기사 자격검사 대폭 강화 랭크뉴스 2025.02.20
44919 [팩플] 원하는 물질 실험 없이 만들 수 있다…MS, 새로운 양자 컴퓨터 칩 공개 랭크뉴스 2025.02.20
44918 홍준표 "내일 대선해도 준비돼…이재명은 숨 쉬는 것 빼고 거짓말" 랭크뉴스 2025.02.20
44917 트럼프 독주 어쩌나…유럽 정상들, 파리 주도로 2차 회의 랭크뉴스 2025.02.20
44916 이승환, ‘미국 입국 거짓’ 주장한 유튜버에 “내기 받겠다” 랭크뉴스 2025.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