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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보편관세 타격 강하지 않다 판단
방산·반도체 등 실적 개선 기대감
기관·외인 매수 움직임… 7거래일↑
삼천피 낙관론속 단기 조정 우려도
1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이날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44.71포인트 오른 2671.52로, 코스닥은 4.62포인트 오른 778.27로 장을 마감했다. 이중 코스피는 7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최근 7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2700선을 눈앞에 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편관세 강도가 예상보다 강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는 데다 방산과 원전 전력 반도체 등 실적 개선 기대 업종에 투자자가 몰린 덕분이다. 올해 코스피 목표치를 3000선으로 올려잡는 증권사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1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0% 오른 2671.52에 마감했다. 지난해 9월 26일(2671.57)이후 약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2680.70까지 오르며 2700선과의 격차를 20포인트로 좁히기도 했다. 국민연금 등 연기금의 순매수세가 지속된 것이 수급적인 상승 비결이다. 이날까지 연기금은 33 거래일 연속 코스피 주식을 순매수(3조1000억원어치)했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가 전 거래일보다 3.16% 상승한 5만8700원에 마감하는 등 반도체 업종이 증시 전반에 훈풍을 불어 넣었다. 삼성전자 주가가 5만8000원 위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해 11월 26일(5만8300원)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삼성전자를 약 10조5000억원어치나 팔아치운 외국인이 월별 기준으로 이달은 삼성전자를 순매수하고 있다. 최근 2거래일 2400억원 넘게 순매수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지난 18일 반도체 기업 세액공제율을 높인 내용이 담긴 ‘K칩스법’이 국회 기재위를 통과한 영향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이차전지 대형주도 일제히 급등한 것도 이날 상승에 힘을 더했다. 그동안 소외됐던 만큼 저가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DX(25.70%) 에코프로머티(13.34%) 엘앤에프(10.33%) 포스코퓨처엠(7.16%) 포스코인터내셔널(5.67%) LG에너지솔루션(4.42%) 등이 기관과 개인 등 수급에 힘입어 크게 반등했다. 증시가 연일 상승하면서 이전보다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투자자들이 빚을 내 투자하는 규모를 뜻하는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7원대를 돌파해 올해 들어 1조8000억원 넘게 늘었다.

이날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코스피 예상치를 2800에서 3000으로 올려 잡았다. 기업들의 실적과 유동성이 모두 개선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코스피는 코로나19 유동성 장세가 한창이던 2021년 이후 3000선을 돌파한 적이 없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주가수익비율(PER)은 9배가 바닥인데 올해 예상이익 기준 코스피는 10.1배 수준”이라며 “이제 막 바닥에서 올라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짧은 기간 가파르게 오른 만큼 단기 조정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신중론도 있다. 정 수석연구위원은 “관세가 예상보다 완화됐지만 실제로 시행되는 시기가 오면 증시가 영향을 받게 된다”라며 “상승세로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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