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김문수, 확장성 부족 지적에 반박
이철우·홍준표, 나란히 여의도 방문
안철수 등 “레이스 사실상 시작” 평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이 종반부에 접어들면서 공식적으로 ‘조기 대선’ 언급을 금기시해 온 여권에서도 차기 주자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출마 선언만 하지 못할 뿐 보수 후보군들의 레이스는 사실상 시작됐다는 평가가 많다. 예열 중인 잠재적 여권 주자들이 10여명에 이른다는 말도 나온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과 홍준표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지사 등 대구·경북 지역의 탄핵 반대파 주자들은 연일 강경 발언을 내놓으며 지지층 결집을 꾀하고 있다. 김 장관은 19일 나경원 의원이 국회에서 주최한 ‘노동개혁 대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했다. 토론회에는 여당 의석 절반이 넘는 58명의 현역 의원이 몰렸다. 나 의원은 “역시 (보수 후보 지지율) 1등이신 분이 오셔서 그런 거 같다”고 언급했다.

김 장관은 자신이 보수 진영 선두 후보로 꼽히는 데 대해 “우리 사회가 너무 한쪽으로 쏠리는 현상이 대한민국을 매우 불행하게 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 같다”며 “너무 무겁고 가슴 아픈 일”이라고 했다. 그는 차기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선 말을 아꼈지만, ‘중도 확장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자 “저는 대한민국 가장 밑바닥에서부터 남들이 하고 싶어 하는 자리까지 해봤다. 약자를 보살피는 것이 공직자의 첫 번째 직분이라는 점을 잊은 적이 한 번도 없다”고 적극 반박했다.

이철우 지사와 홍준표 시장도 이날 나란히 여의도를 찾았다. 이 지사는 국회 기자회견에서 “대통령 탄핵심판이 대한민국 수호 세력과 반국가세력의 충돌로 상징화되고 있는 마당에 국민의힘이 중도 확장 운운하며 눈치 볼 상황이 아니다”며 “윤 대통령을 지키는 것에 총력을 쏟아부어야 한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국민의힘 출입기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했다. 탄핵 반대 대열에 앞장서고 있는 나 의원과 윤상현·김기현 의원, 원희룡 전 장관 등도 자천타천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탄핵 찬성파 주자들은 중도층 공략을 강조하며 확장성을 호소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안철수 의원은 SBS라디오에서 “조기 대선이 열린다면 제가 대선 후보군 중에서 유일한 현역 의원”이라며 “플랜B를 나름대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동훈 전 대표는 오는 26일 저서 ‘국민이 먼저입니다’ 출간과 함께 정치 복귀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예약판매가 시작된 책에는 비상계엄 사태부터 탄핵안 통과 후 당대표 사퇴에 이르기까지 ‘한동훈의 선택’과 정치관과 철학 등 ‘한동훈의 생각’이 포함됐다는 게 출판사 측 설명이다.

유승민 전 의원도 지난 13일 대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포럼에서 특강을 하는 등 ‘배신자 프레임’을 정면 돌파하려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최근 국회에서 ‘87체제 극복을 위한 지방분권 개헌토론회’를 열고 자신만의 개헌 구상을 제시한 바 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903 6만전자 보인다…7거래일 연속 오른 코스피, 2700선 눈 앞 랭크뉴스 2025.02.20
44902 ‘박정희 저격’ 김재규, 다시 재판 열린다…사형집행 45년만 랭크뉴스 2025.02.20
44901 더 싸게 더 작게 더 많이…전기차 캐즘 탈출, 세가지 루트 뚫는다 랭크뉴스 2025.02.20
44900 푸틴, 미국과 회담에 만족…"관계 회복 첫걸음" 랭크뉴스 2025.02.20
44899 [사설] 전력망법·방폐장법 신속한 통과와 집행으로 AI 시대 대비해야 랭크뉴스 2025.02.20
44898 한덕수 탄핵심판, 변론 1회로 종결 랭크뉴스 2025.02.20
44897 [단독] 국세청, 수백억 대 ‘가짜 일감’ 혐의 SK텔레콤 세무조사 랭크뉴스 2025.02.20
44896 ‘북 어민 강제북송’ 유죄 인정하고 선고유예…“위험한 선례” 랭크뉴스 2025.02.20
44895 조지호 "尹, 계엄 당일 6번 통화 내내 체포 닦달" 랭크뉴스 2025.02.20
44894 트럼프 “자동차·반도체·의약품 25% 관세”…한국 수출 먹구름 랭크뉴스 2025.02.20
44893 "건물 전체가 날아갈 수도"…실내 가스통 옆서 '닭튀김'한 백종원, 결국 과태료 랭크뉴스 2025.02.20
44892 "한 번의 잘못도 죽창 들고 찌른다"…김새론 죽음에 정치권 쓴소리 랭크뉴스 2025.02.20
44891 尹 직접 등판, 중도층엔 역효과… “정권교체” 되레 높아져 랭크뉴스 2025.02.20
44890 “3년 만에 코스피 3000 간다”…‘방산→조선→원전→반도체’ 강세에 낙관론 확산 랭크뉴스 2025.02.20
44889 中대사 "韓 일부세력 루머 퍼뜨리고 반중감정 조장 심각 우려" 랭크뉴스 2025.02.20
44888 ‘박정희 살해’ 김재규 재심 결정…범행 동기 새로 드러날까 랭크뉴스 2025.02.20
44887 간첩단 보도 직후 "돈 줘, 취업시켜 줘"‥재작년엔 '미군 사칭' 인정 랭크뉴스 2025.02.20
44886 文정부 안보라인 "정책적 판단을 사법적 절차로 재단하는 관행 반복돼선 안 돼" 랭크뉴스 2025.02.20
44885 유엔 "우크라전 3년간 인구 4분의1 피란…200만채 부서져" 랭크뉴스 2025.02.20
44884 김석기 만난 중국대사 “한국 일부 세력, 반중감정 조장 우려” 랭크뉴스 2025.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