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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노동개혁 국회 토론회 등판
약자·노동자 친화 이미지로 출사표
"달콤한 경제사기" 吳, 이재명 저격
'명태균 반박' 홍준표 "늘 대선 후보"
유승민 박근혜에 공개 화해 신청도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30·장년 모두 Win-Win하는 노동개혁 대토론회 중간에 나와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인용 전이라 대선의 'ㄷ' 자도 입에 올리지 못하는 국민의힘이지만, 잠룡들의 발걸음은 빨라지는 모습이다. 당내 세 결집을 도모하거나, 자신의 취약 포인트를 만회하려는 여론전을 펼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19일 국회 노동개혁 토론회에 직접 등장하며 대선 행보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날 토론회장에는 지도부를 포함해 여당 의원 58명이 몰려 대선 출정식을 방불케했다. 12일 오세훈 서울시장의 개헌 토론회 당시 모였던 인원(48명)을 뛰어넘는 규모다. 김 장관이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범보수 1위를 달리고 있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얼굴도장을 찍기 위해 김 장관과 인사를 나누고 사진 촬영만 한 뒤 서둘러 자리를 떠난 의원이 다수였다.

그간 대선 출마에는 말을 아꼈던 김 장관은 이날 차기 주자들에 대한 평가와 함께 자신의 정치 비전을 쏟아내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먼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관한 질문을 받자 "진실한 사람, 청렴한 사람만이 공직을 맡을 수 있다", "공직자가 깨끗하지 않으면 온 나라가 더러워져 국민이 살수 없다" 등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노골적으로 겨냥했다.

'확장성 부족' 지적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의 가장 밑바닥, 청계천 미싱 보조 출신으로 시작해 민주화 운동으로 감옥도 다녀왔다"며 "공직자의 첫 직분은 사회적 약자를 보살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흙수저 출신과 노동운동 이력을 내세워 약자·노동자 친화 이미지 부각에 나선 것이다. 김 장관은 이날 청년 일자리 비전 정책 등을 제시하며 청년층 구애도 펼쳤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1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30·장년 모두 Win-Win하는 노동개혁 대토론회에 참석하면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스1


김 장관의 광폭행보에 다른 여권 잠룡들도 강점을 부각하고, 약점을 만회하는 전략을 펼치며 목소리를 냈다. 오 시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대표의 상속세 완화 및 현금 살포 경제 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이재명식 '달콤한 경제사기'가 지향하는 방향은 대한민국 국가 부도"라고 날을 세웠다. '이재명의 저격수'를 자처하며 여권 잠룡의 공고한 입지를 다지려는 전략이다.

유승민 전 의원은 전날 한 방송에 나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쌓인 오해를 풀고 싶다"며 공개 화해를 청했다. 박 전 대통령 탄핵 사태 등에서 불거진 '배신자' 프레임을 지우고 보수층의 마음을 돌려세우려 정면돌파에 나선 것이다. 명태균 게이트 의혹에 휩싸인 홍준표 대구시장도 연일 반박 메시지를 올리며 여론전에 골몰하는 모습이다. 홍 시장은 이날 방송 인터뷰에서 "2017년 탄핵 대선 이후 나는 늘 대선 후보였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다른 잠룡 안철수 의원 역시 이날 라디오에 나와 "나는 인수위원회 없이 (대통령 일을) 시작할 수 있는 사람"이라며 "플랜 B를 준비하고 있다"고 대선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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