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석동현 "대리인단 사퇴 등 '중대 결심' 여전히 생각…하야 고려 안 해"
"우리법연구회 출신이 대통령 포위"…수사·재판 절차 흠결 거듭 주장


'대통령 변호인' 석동현 변호사 현안 기자회견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변호인인 석동현 변호사가 19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개인 사무실에서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심판 관련 현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2.19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다혜 권희원 기자 = 윤석열 대통령 측은 19일 "헌법재판소 결과에 대통령이 당연히 승복할 것"이라며 다만 "결정이 최대한 공정하고 적법하게 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법률대리인단 석동현 변호사는 이날 서울 서초구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승복을 안 하거나 못하는 경우는 생각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석 변호사는 윤 대통령 탄핵심판의 절차적 흠결을 거듭 주장하면서 "불리한 결과를 예단하는 건 아니다"라며 "결과, 예를 들면 승복 여부에 대해서는 아무런 예단, 예정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석 변호사는 앞서 탄핵심판에서 윤갑근 변호사가 언급한 '중대 결심'에 관해서는 "대리인단의 집단 사퇴를 포함한 재판 절차 내에서의 중대 결심"이라며 "대통령 조기 하야 같은 주장은 대통령이나 대리인단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8차 변론에서 윤 변호사는 "지금과 같은 심리가 계속된다면 대리인단은 중대한 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발언한 바 있다.

석 변호사는 "헌재가 진행하려는 절차가 막바지 단계라 많이 남진 않았지만, 최후의 상황까지도 여전히 그 점에 대한 생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석 변호사는 "대통령을 우리법연구회 출신 인사들이 포위하는 형국"이라며 "위헌적·위법적 심리를 계속하는 것은 2009년 박시환 우리법연구회장이 '판사들에게 절차·규정 준수를 강조하는데 4·19 혁명과 6월 항쟁도 절차와 규정을 지키지 않았다'고 반발한 선례를 금과옥조처럼 여기는 경향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 이순형 서울서부지법 부장판사,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 탄핵소추 대리인 송두환·이광범 변호사 등을 거론하며 "기묘하게도 모든 단계에서 우리법연구회 출신들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에 대해서도 "우리법연구회 출신은 아니지만 후신으로 알려진 국제인권법연구회 출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판은 정치적 코드나 신념의 실현 수단이 될 수 없다"며 "탄핵심판 절차의 납득할 수 없는 위법, 불공정한 진행 때문에 많은 불만을 갖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 측은 헌재가 소추안에서 '내란죄'를 빼달라는 국회 요구를 수용하고, 검찰 피의자 신문조서를 증거로 채택한 점, 협의 없이 변론기일을 지정하고, 증인신문 때 대통령의 참여권을 보장하지 않은 점 등을 문제로 꼽고 있다.

형사재판에서도 수사권 없는 공수처가 윤 대통령을 수사했고 검찰도 법이 정한 구속 기간을 넘겨 기소해 구속을 취소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865 여 ‘잠룡’ 잰걸음…‘토론회 연설’·‘저서 출판’ 랭크뉴스 2025.02.19
44864 ‘탈북 어민 북송’ 문 정부 인사들 유죄…“분단 고려” 선고유예 랭크뉴스 2025.02.19
44863 이재명 “언론들이 내게 불리한 것은 신속히 보도” 랭크뉴스 2025.02.19
44862 그 우동, 끝내 세상 못 나왔다…주방서 죽은 50대 男의 수첩 랭크뉴스 2025.02.19
44861 [단독] '선관위 간첩' 가짜뉴스 출처는 '캡틴코리아'‥"트럼프도 안다" 랭크뉴스 2025.02.19
44860 이재명 "개헌 얘기하면 블랙홀…빨간넥타이 메신 분들이 좋아한다" 랭크뉴스 2025.02.19
44859 이재명, ‘우클릭’ 논란에 “상황 바뀌었는데 입장 안 바꾸면 교조주의, 바보” 랭크뉴스 2025.02.19
44858 이언주 "민주, 탈원전 기조 유지 안 해…에너지에 좌·우파 없다" 랭크뉴스 2025.02.19
44857 이재명, ‘우클릭’ 논란에 “상황이 바뀌었는데 입장 바꾸지 않으면 교조주의, 바보” 랭크뉴스 2025.02.19
44856 이재명 "내란 극복에 집중할 때… 개헌 논의할 시기 아냐" 랭크뉴스 2025.02.19
44855 이재명 "전 국민 25만 원 소비쿠폰 포기할 수 있다"...與 "오락가락 행태" 랭크뉴스 2025.02.19
44854 고법, '10·26 사건' 김재규 재심 결정…"수사 때 가혹행위"(종합) 랭크뉴스 2025.02.19
44853 "요충지인데 낡은 건물이 떡 하니" 지역 안전 지키다 '흉물'돼 주민들 불안 커진다 랭크뉴스 2025.02.19
44852 윤 측 “헌재 결정에 승복할 것…조기 하야는 전혀 고려 안 해” 랭크뉴스 2025.02.19
44851 "아들 초등학교 입학인데 돈 없어서"…은행 털려던 '장난감 물총' 강도 결국 랭크뉴스 2025.02.19
44850 김문수 토론회에 여당 의원 60명 출동‥여권도 조기대선 행보 랭크뉴스 2025.02.19
44849 여당 의원 줄세우며 ‘세 과시’한 김문수 “박근혜 파면은 잘못”[어제의 오늘] 랭크뉴스 2025.02.19
44848 유승민 "박근혜 회고록 다 읽어봤다…언젠가 쌓인 오해 풀고파" 랭크뉴스 2025.02.19
44847 약해진 美 입김, 강해진 주력업… 코스피 2700 고지 눈앞 랭크뉴스 2025.02.19
44846 "몰역사적" "보수참칭"... '중도 보수' 깃발 든 이재명에 진보도, 보수도 뿔났다 랭크뉴스 2025.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