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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계획범죄'에 무게 둬
피의자, 산소호흡기 착용 중
학교에서 교사에게 살해된 8살 김하늘 양이 14일 영면에 들어갔다. 하늘이 영정 사진을 앞세운 유가족들이 빈소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대전 서구 관저동 소재의 한 초등학교에서 김하늘(8) 양을 살해한 초등학교 교사가 범행 전 살인과 관련한 기사를 검색하는 등 사전 준비 작업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피의자의 휴대전화 등을 분석하는 한편, 상태가 회복되는 대로 대면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19일 대전경찰청 전담수사팀은 하늘양 살해 사건의 피의자 40대 교사 명 모 씨가 범행을 사전에 준비한 정황을 일부 포착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포렌식 자료 분석결과 피의자는 인터넷 사이트를 방문해 범행도구를 검색하고, 과거 발생했던 살인사건 기사를 살펴본 것으로 확인됐다"며 "수사과정에서 밝혀진 범행도구 준비과정, 관련자 진술, 통화내역 등을 종합해 준비된 계획 범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게 됐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달 14일 명 씨가 근무하던 학교와 자택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휴대전화와 개인 및 업무용 PC, 인근 CCTV, 차량 블랙박스, 의료기록 등을 분석하고 있다. 살인사건 기사와 범행도구를 검색한 시점은 범행 당일을 포함해 비교적 최근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자료분석 결과에 따라 기간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명 씨는 여전히 대면조사가 어려운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직후 목 부위를 자해한 명 씨는 발견 직후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은 뒤 현재까지도 중환자실에 머물고 있다. 경찰은 명 씨가 산소호흡기를 착용하고 있어 자세한 조사가 불가능 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경찰은 수술 전에 명 씨가 구두진술을 했고, 중환자실에서도 한 차례 단답형으로 대답하는 방법으로 진술을 받아내고 있다. 경찰은 "수사에 필요한 부분은 수시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향후 범행 계획성에 대한 증거를 추가 확보하는 한편 현재까지 확보된 증거를 토대로 범행동기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병원진료 기록 을 포함해 가정과 직장, 사회생활 등 범행 동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모든 부분을 광범위하게 확인할 방침이다. 신상 공개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명 씨는 이달 10일 오후 5시 50분께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돌봄교실 수업을 마치고 귀가를 하려던 김하늘 양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명 씨는 경찰에 “학생들이 수업을 마치고 갈 때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을 생각이었다”고 진술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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