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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사 진상규명 촉구 더 일찍 했어야…자책감”
2020년 2월9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할리우드에 진행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과 고 이선균 배우가 카메라 앞에 서 있다. EPA 연합뉴스

봉준호 감독이 고 이선균 배우를 떠올리며 “누가 뭐라고 해도 좋은 사람이었고 좋은 배우였다”고 말했다.

봉 감독은 18일 방송된 문화방송(MBC) ‘손석희의 질문들’에 나와 이선균에 대해 “같이 일했던 분이고 여러 기억들이 교차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화방송(MBC) ‘손석희의 질문들’ 유튜브 갈무리

이선균은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2023년 12월 세상을 떠났다. 이후 지난해 1월 봉 감독 등 문화예술인들은 ‘고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봉 감독은 성명에서 “고인의 수사에 관한 정보가 최초 유출된 때부터 극단적 선택이 있기까지 2개월여 동안 경찰의 보안에 한치의 문제가 없었는지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봉 감독은 당시 성명에 참여한 데 대해 “같이 일했던 동료로서 당연히 하는 게 마땅한 상황이었고 동시에 미안하고 부끄러운 마음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더 일찍 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며 “그런 불행한 상황이 오기 전에 ‘왜 더 빨리하지 못했을까’ 하는 자책감이 들었다”라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선균은 봉 감독의 대표작 영화 ‘기생충’에 출연한 바 있다.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2024년 1월12일 오전 열린 ‘고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성명서 발표 기자회견’에서 봉준호 감독(맨 앞줄 오른쪽)이 성명서를 읽고 있다. 김혜윤 기자 [email protected]

봉 감독은 12·3 비상계엄 당시 “해외 지인이 ‘감옥에서 전화 받는 거야? 그런 거 아니지?’라며 농담도 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그는 “너무 황당한 일이었는데 다행히 오랜 역사 속에 다져온 법적인 장치들이 있지 않냐, 시스템이”라며 “그래서 천천히 회복되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

봉 감독은 지난해 12월 계엄 직후 발표된 영화인들의 긴급 성명에도 참여해 윤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한 바 있다.

한편, 봉 감독은 오는 28일 신작 영화 ‘미키 17’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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