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경기 파주시 김치가공 업체에서 관계자가 배추를 정리하고 있다.2025.1.12/뉴스1 제공
지난 2021년의 알몸 김치 파동으로 중국산 김치 수입이 감소한 이후 최근 수 년간 중국산 김치 수입이 연평균 9% 증가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2024년 김치 수입량은 전년보다 8.7% 늘어난 31.2만톤으로 수출 물량의 6.6배에 달했다.
특히 수입물량 중 99.98%가 중국산으로 집계됐다. 중국 김치 수입이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국내에 유통되는 김치 중 중국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9%로 추정된다.
이는 국산 김치가 중국산 대비 3배(국내 외식업체 기준)에서 6배(수출단가 기준) 가량 비싸기 때문이라는 판단이다.
우리나라 김치 관련 업체로는 대상, CJ제일제당 등이 있으며 주요 원재료는 배추(원료 비중 72%), 무(13%), 고춧가루(3%), 천일염/정제소금(5%) 등으로 구성된다.
국내 제조업체는 전량 국내산 배추를 사용하고 있으며 국내 배추 가격의 급등으로 원가 부담이 가중되는 중이다.
배추 가격 급등으로 김장 물가가 상승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포장김치로 수요가 유입될 수 있어 제품 수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나 원물 수급 문제에 따른 생산 차질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향후에도 원료 수급은 빡빡해질 전망이며 구조적인 배추 · 무 생산량 감소에 따른 마진스프레드 약화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저렴한 가격의 대체재 유입은 국산 김치의 가격 조정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분류된다.
김치는 단 8%만이 수출되며 나머지는 대체로 내수시장에서 소비되기 때문이다.
급격한 판가 인상으로 단가 차이가 벌어지면 중국산 저가 김치 채택이 더욱 보편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진투자증권은 김치관련 산업의 국내 생산기반이 약화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