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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주식시장의 최근 상승세가 가파르다. [표1]은 모건스탠리 주가지수(MSCI)의 국가별 달러표시(펀드 관점에서는 달러환헤지(H) 된) 수익률인데 주요국 중 브라질의 수익률이 올해 1월 가장 높았음을 알 수 있다.

달러표시 수익률을 보는 것은 해당 국가 주식시장의 수익률과 통화가치의 변화를 함께 보기 위한 것인데 올해 1월 브라질 주가지수 상승률 12% 중 절반인 6%가 브라질 헤알화 가치의 상승에서 나왔다.

헤알화는 지난 2024년 달러 대비 –22% 하락하여 주요국 중 가장 큰 가치 하락을 경험했는데 그 반작용이 나오고 있는 셈이다. 작년 상승세를 보였던 달러인덱스가 올해 1월 13일을 기점으로 하락 추세에 있음을 감안하면 헤알화의 가치 회복만으로도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표2]는 국가별 주식시장의 PER(주가/수익배수)인데, 최근 몇 년간의 주가 하락으로 브라질은 세계에서 가장 저평가된 주식시장 중 하나가 되었다.

국가별 PER 밴드가 다르기에 절대수치 이외에 과거 평균과의 비교도 필요한데 올해 1월 말 수치를 과거 20년 평균과 비교해 보면 브라질 –24%, 한국 –15%, 중국 –13% 저평가된 상황이다.

이머징마켓 주요국 중에는 인도만이 +23% 고평가되었다. 인도 PER은 1월 말 현재 21~22배로 미국과 유사한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다. 이러한 이유로 [표1]에서와 같이 주요국 중 인도만이 유일하게 올해 1월 하락(-3%)한 것으로 보인다.

[표3]은 2023년 초 이래 6개월 전 대비 주식시장별 이익전망상향률로 기업이익 모멘텀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브라질의 이익모멘텀은 2024년 초 고점에 이른 후 6월부터는 음수(-)로 전환하였다. 즉 작년 6월부터는 이익증가율의 축소를 넘어 이익의 절대값 자체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었고 이것이 브라질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다만 2024년 말부터는 브라질의 이익전망상향률이 음수를 기록하고는 있으나 하향률이 축소되고 있다. 절대치는 나쁘지만 극단적으로 부정적인 전망이 다소 부정적인 전망으로 변화하면서 올 연초 이래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정 주식시장이 저평가된 것에는 다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 브라질의 경우도 기업이익 부진, 환율 불안정 등의 이슈가 있어 단지 싸다고 접근하기에는 쉽지 않은 시장이다. 그러나 극단적 저평가 상황에서 각종 지표가 개선되는(또는 덜 나빠지는) 상황이라면 일부 투자를 고려해 볼 만도 하다. 특히 브라질 주식시장은 미국과의 상관관계가 가장 낮은 시장 중 하나로 분산효과 관점에서도 매력이 높다.

오대정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무, CFA

한경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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