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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32억 원 어치 소각
한앤코로 최대 주주 바뀌어

[서울경제]

남양유업이 2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나선다는 소식에 52주 신고가를 갱신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남양유업 주가는 오전 9시13분 전 거래일 대비 3.04% 오른 7만4500원을 기록 중이다. 개장 직후에는 7만70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전날 장 마감 후 남양유업은 총 2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최대주주 변경 이후 추진해 온 주주가치 제고와 책임 경영 강화 전략의 일환이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자사주를 매입, 432억 원 어치를 소각했다. 또 같은 해 10월에는 주주 유동성 확대를 위해 액면가를 5000원에서 500원으로 분할하는 액면분할을 단행했다.

매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7324만원을 기록하며, 2019년 3분기 이후 지속된 적자를 끝내고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1월 최대 주주가 한앤컴퍼니로 변경된 이후 기존 사업 운영 방식을 재정비하고 경쟁력 강화를 중심으로 한 경영 체계를 구축했다.

내부 경영 투명성 강화 차원에서 전 오너가인 홍원식 전 회장과 법적 분쟁도 이어지고 있다. 남양유업은 이달 15일 홍 전 회장의 부인인 이운경 전 고문과 두 아들인 홍진석·범석 전 상무 등 세 명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배임)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고 밝혔다.이들의 혐의 금액은 약 37억원이다. 이에 따라 홍 전 회장을 비롯한 관련자 8명의 횡령·배임 관련 금액은 모두 256억원으로 늘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경영권 변경 이후 책임 경영 원칙 아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지속해왔다"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며 주주 친화적 정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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