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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전광훈 목사 외에도 요즘 일부 극우 성향 교회들이 탄핵 반대 집회에 앞장서고 있는데요.

해당 교회 목사들은 탄핵 국면이 개신교가 공세로 전환할 계기라며 신도들을 동원하고 있는데, 특정 목사는 김건희 여사 측과 얽혀 있다는 의심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신교계 내부에서도 교회가 특정 정치세력에 치우치거나 반헌법적인 선동을 일삼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용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이달 초 '전국지역교회연합회' 소속 목사 다수가 참여한 시국 기도회.

[홍동명 목사(지난 1일)]
"종북화되어 있는 이 사악한 무리들이 완전히 청소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멘> 대한민국을 망하게 하는 이 종북의 귀신들이 떠나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헌법재판소를 없애자는, 과격하고 반헌법적인 선동이 이어집니다.

선봉에 선 건 개신교계 원로 김진홍 목사입니다.

[김진홍 목사(지난 1일)]
"헌법재판소가, 대법원이 있고 국회가 있는데 거기 뭐하는 사람들이요? 이번에 몽땅 떠다가 저 서해 바다에 옮겨버리도록 합시다."

비상계엄을 두고는 '하나님이 사용한 것'이란 망언을 내뱉었고,

[김진홍 목사(지난 1일)]
"(윤석열 대통령이) 왜 그 시기에 계엄령을 내렸는지 정확한 내용을 잘 모릅니다. 그러나 잘했던 실수했던 하나님은 그걸 사용하신 줄로 믿습니다."

탄핵 사태는 교회가 공세로 전환할 계기라고도 했습니다.

[김진홍 목사(지난 1일)]
"탄핵 사태 이래로 우리가, 개신교가 아주 전열을 정비해서 공세로, 영어로 어그레시브하게 이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야 된다… 교회 전체가 수세에서 공세로 전환되는 계기가 있게 됐습니다."

교세를 넓히기 위해, 탄핵 반대 집회에 신도들을 보다 적극적으로 동원해야 한다는 구상을 드러낸 겁니다.

특정 목사와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이 작용하는 건 아니냔 의심도 나옵니다.

지난 대선 당시, 김 여사 고모와의 인터뷰를 통해 무속 논란을 두둔하고 나선 목사.

[김□□씨 (김건희 여사 고모) - 고OO 목사 (2022년 2월)]
"<점을 보면서 인생의 미래를 보고 국정할 정도로 그건 아니다…> 네. 건희가 그렇게 표현을 했어요. '난 도사들하고 친하다' 법사와 도사는 전혀 다르거든요. 도사는 '길 도'자, 길을 인도해주는 분이잖아요. <저도 도사가 되겠네요.>"

최근 탄핵 반대 집회에서 단상에 올라 내란 옹호 발언을 했던 10대들이 다니는 바로 그 교회의 목사입니다.

같은 개신교계 내부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구교형 목사/한국복음주의교회연합 공동대표]
"특정 정치세력에 편승해서 어디는 일방적으로 지지하고 어느 쪽은 일방적으로 반대하는 그런 거는 교회에서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렇다면 정당하고 교회하고 무슨 차이가 있는 겁니까. 그건 교회가 아닙니다."

또, 학생들을 집회에 동원한 목사를 고발하고, 전국 순회 집회를 주도하고 있는 세계로교회 손현보 목사에 대한 징계를 촉구하는 등 자정 노력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영상편집: 허유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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