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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러시아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해 별도로 고위급 협상팀을 설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미·러 관계 회복과 경제 협력도 약속했는데, 전쟁 당사국인 우크라이나 의견은 철저히 배제됐습니다.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으로 마주한 미국과 러시아의 고위급 대표단.

4시간 반 동안 이어진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논의를 담당할 고위급 협상팀을 각자 구성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마이크 왈츠/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우리는 전쟁을 끝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생산적이고 안정적인 관계를 열어 갈 수 있도록 지금의 추진력을 계속 이어 나갈 것으로 기대합니다."]

미·러 양국은 종전 이후 경제적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습니다.

또, 외교 공관 운영 정상화 등 양자 관계를 복원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미국은 종전 협상에서 다뤄질 의제로 우크라이나 영토 문제와 안전 보장 방안 등을 거론했지만, 그동안 우크라이나 영토 수복과 나토 가입을 반대해 온 만큼 구체적 언급은 하지 않았습니다.

회담 내용을 브리핑하면서는 전쟁 대신 분쟁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습니다.

특히 모든 당사자의 양보가 필요하다며 미국과 유럽연합이 러시아에 부과했던 경제 제재 해제 가능성까지 시사했습니다.

[마코 루비오/미국 국무장관 : "분쟁을 끝내려면 모든 당사자가 반드시 양보해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러시아는 미국이 러시아의 입장을 더 잘 이해하기 시작했다면서 협상 결과에 상당한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러시아 외무장관 : "이번 대화는 매우 유익했습니다. 우리는 단순히 듣기만 한 것이 아니라 서로의 말을 진심으로 이해했고, 미국 측이 우리의 입장을 더욱 잘 이해하게 되었다고 믿을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유럽 패싱 우려는 현실이 됐습니다.

미국과 러시아의 긍정적 교감 속에 향후 고위급 협상팀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논의에 속도를 내지 않겠냔 전망이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박은진 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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