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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왼쪽부터)이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유럽 지도자들과 회의한 후 대화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양국 대표단, 사우디서 회담

예고했던 대로 우크라는 배제

‘빈 살만 측근’ 알사우드 중재


유럽 정상들은 프랑스서 만나

평화유지군 투입 놓고 마찰음


미국과 러시아가 1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을 시작했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양측은 협상에서 상대의 진의를 확인하고 서로 주고받을 수 있는 카드를 탐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대표단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스티브 위트코프 대통령 중동특사,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으로 구성됐다. 러시아에선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교장관,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담당보좌관, 키릴 드미트리예프 러시아 국부펀드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 회장 등이 참석했다. 미·러 양측이 예고한 대로 우크라이나는 협상에서 배제됐다.

루비오 장관과 동행한 태미 브루스 국무부 대변인은 전날 기자들에게 이번 협상이 “러시아가 평화를 위한 대화에 진지하게 임하는지 판단하기 위한 단계”라고 말했다. 우샤코프 보좌관도 전날 “미국과 관계의 실질적 정상화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이번 협상을 계기로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지난 3년간 서방이 자국에 부과한 경제 제재가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날 회담에는 파이살 빈 파르한 알사우드 사우디 외교장관도 배석했다. 사우디의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트럼프 대통령의 사이가 가까워 사우디가 이번 종전 협상에서 중재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유럽은 우크라이나 파병안 ‘카드’를 본격적으로 고민하기 시작했지만 구체적 파병 방안 등을 두고는 의견이 갈리고 있다. 가디언·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17일 프랑스 파리에서 비공식 긴급 회동한 유럽 주요국 정상들은 유럽을 ‘패싱’한 채 종전 협상을 이끌어가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응해 확고한 우크라이나 지지 의사를 강조했다. 그러나 평화유지군 파병 등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 방안에 관해선 합의된 의견을 도출하지 못했다.

평화유지군 파병은 종전 협상이 타결된 후 러시아의 재침공을 막기 위해 유럽이 꺼내들 수 있는 최후의 안전 보장책으로 꼽힌다. 우크라이나가 안전 보장을 최우선으로 요구하는 상황에서 종전 협상의 고삐를 쥔 미국이 ‘미군 투입 배제’와 ‘유럽의 책임 확대’ 방침을 고수하자, 유럽 국가들은 그동안 꺼려오던 이 방안을 논의하게 됐다. 영국과 프랑스, 스웨덴은 우크라이나 파병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열어둔 반면, 독일과 폴란드 등은 반대했다. 오는 23일 총선을 앞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평화회담이 열리기도 전에 파병을 얘기하는 건 시기도 주제도 부적절하다며 “좀 짜증 난다”고까지 반응했다.

미국이 평화유지군을 뒷받침할지에 관한 불확실성 역시 유럽 내 입장이 정리되지 못한 요인 중 하나다. WP에 따르면 유럽 국가들은 이날 평화유지군을 보낸다면 미군 지원이 필수라고 촉구했다. 특히 정보 수집, 감시 및 정찰, 군 보호를 위한 공중 엄호 및 방공망 지원 등을 미국에 요청해야 한다는 논의가 오고 간 것으로 전해졌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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