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 쪽 회사에 여론조사를 맡긴 사람들 명단을 검찰이 갖고 있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명 씨와 일했던 강혜경 씨가 작성한 명단으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인물이 포함돼 있습니다.

두 사람은 관련성을 부인했습니다.

최진석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명태균 씨가 실질적으로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미래한국연구소에 여론조사를 의뢰한 명단입니다.

연구소 직원이었던 강혜경 씨가 자신만 알 수 있게끔 의뢰인과 조사 대상자, 금액 등을 암호화해 만든 장부입니다.

의뢰자 이름이 구체적으로 명시된 건 11명, 연구소가 여론조사 비용으로 받은 돈은 장부를 통틀어 모두 10억 원입니다.

장부에 등장하는 '홍-최, 3백만 원'.

2022년 지방선거 당시 홍준표 대구시장 후보의 여론조사를 측근인 최 모 씨가 3백만 원을 내고 의뢰했다는 내용입니다.

홍 시장의 측근 2명은 여론조사를 모두 7차례 의뢰하고 3천9백만 원을 지급했다고 적혀 있습니다.

또다른 '경기도, 5백만 원, 명'.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대표가 경기도지사 당내 경선에 나섰던 유승민 전 의원의 여론조사를 5백만 원에 의뢰했다는 내용입니다.

창원지검은 지난해 11월 이 명단을 확보한 뒤 강혜경 씨로부터 암호화된 장부의 의미까지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여론조사 비용을 선거비용으로 처리하지 않고 측근들이 대납한 뒤 선거에 활용했다면 정치자금법 위반 소지가 큽니다.

하지만 검찰은 공천개입 의혹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준석 전 대표 등 100여 명을 소환 조사했다고 밝혔지만, 수사 내용에 대해선 함구했습니다.

홍준표 시장 측은 최 모 씨 등이 여론조사를 의뢰한 이유를 모른다며, 조사 결과를 캠프에서 받은 적도, 연구소 측에 조사를 의뢰한 적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준석 의원도 여론조사를 의뢰한 사실이 없고 의뢰할 이유도 없다고 알려 왔습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영상편집:김태훈/그래픽:백진영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280 [속보] 조지호 경찰청장, 일부 답변 거부…“공소사실 관련은 증언 못 해” new 랭크뉴스 2025.02.20
45279 尹측, 홍장원 메모 신빙성 공격…"보좌관이 한동훈 친구 아닌가" new 랭크뉴스 2025.02.20
45278 [속보] 조지호 "공소사실 관련은 증언 못 해"…일부 답변거부 new 랭크뉴스 2025.02.20
45277 [속보] 국회·정부 첫 국정협의회 “민생·AI·통상 추경 추진” new 랭크뉴스 2025.02.20
45276 차에서 숨진 채 발견된 영주시 6급 공무원…“직장 내 괴롭힘 인정” new 랭크뉴스 2025.02.20
45275 박수홍 부부, 압구정 신현대 '70억 최고가' 매수인이었다 new 랭크뉴스 2025.02.20
45274 "샌들 족적 99.9% 일치"… 영월 농민회 간사 살해범 21년 만에 무기징역 new 랭크뉴스 2025.02.20
45273 이재명 “국내서 자동차 만들면 법인세 공제”…이번엔 ‘친기업’ 우클릭 new 랭크뉴스 2025.02.20
45272 급기야 케이블타이 꺼냈다…軍 놓고 서로 "회유했지?" 여야 난타전 new 랭크뉴스 2025.02.20
45271 문형배 집 앞 시위대 고발당해... "극우 '헌재 흔들기' 노골적" new 랭크뉴스 2025.02.20
45270 [속보] 尹 "계엄 때 동향 파악 위한 위치 확인, 잘못됐다 생각" new 랭크뉴스 2025.02.20
45269 [단독]김현태 “곽종근 자수서에 ‘국회의원’ 없었다” 증언은 거짓말···‘의원 이탈’ 윤 지시 명시 new 랭크뉴스 2025.02.20
45268 "하필 총선 앞두고?"…전국민에 최대 현금 86만원씩 뿌린다는 '이 나라' new 랭크뉴스 2025.02.20
45267 문형배 헌재소장 대행 겨냥한 시위대·황교안, 경찰 고발 new 랭크뉴스 2025.02.20
45266 대구 수성못에 9억원짜리 공중화장실 등장…스페인 건축가 작품 new 랭크뉴스 2025.02.20
45265 [속보] 尹 "홍장원, 뭘 잘 모르는 사람 부탁을 체포 지시로 엮어" new 랭크뉴스 2025.02.20
45264 집 있어도 은행 돈 빌릴 수 있다… 다주택자 수도권 주담대 재개 new 랭크뉴스 2025.02.20
45263 [속보] 국정협의회 '추경·반도체특별법·연금' 합의 불발…추후 논의 예정 new 랭크뉴스 2025.02.20
45262 계엄요건·절차 적법성 관건…종점 다다른 尹탄핵 4대 쟁점은 new 랭크뉴스 2025.02.20
45261 ‘수십억 완판’ 가수 선미 NFT, 발행 땐 적극 홍보하더니 가격 급락엔 ‘방치’ new 랭크뉴스 2025.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