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준영 서울회생법원장 단독 인터뷰]
회생법원 "채권자와 미리 협의"
정준영 서울회생법원장이 이달 12일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서울경제]

법원이 유동성 위기에 닥친 기업들이 회생절차(옛 법정관리)를 신청하기 전 채권단과 미리 재무 상황을 공유하고 외부 수혈 방안을 논의할 수 있도록 하는 ‘사전 구조조정 제도’를 도입한다. 회생 기업이라는 낙인 때문에 기업의 신용도가 급락해 신규 자금 조달이 더 힘들어지는 상황을 감안한 조치다. 이에 따라 회생의 갈림길에 놓인 기업들은 워크아웃(기업 개선 작업)과 법원의 사전 구조조정 제도라는 ‘투트랙’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정준영 신임 서울회생법원장(사법연수원 20기)은 이달 12일 서울 서초구 회생법원에서 진행된 서울경제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회생절차 신청 전 예방적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법적 구조조정에 진입하기에 앞서 미리 구조조정 계획을 수립하고 채권자들과 협의하면 (기업 회생까지) 효율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법원은 2018년부터 운영 중인 ‘자율적 구조조정 제도(ARS)’를 ‘핀셋’ 보완해 사전 구조조정 제도를 만들 방침이다. ARS는 회생절차를 시작하기에 앞서 채권단과 자율적으로 협상하는 제도다. 현재는 회생절차 신청 이후에만 할 수 있는데 이를 신청 이전에도 활용하도록 변경하는 것이다. 기업이 ARS를 신청하면 법원이 기업과 금융기관 사이에 다리를 놓아 유동성 해결 방안을 미리 논의하는 것이 변경안의 골자다. 지난해 티몬·위메프도 ARS를 활용했으나 회생절차 신청 후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며 결국 협상이 불발됐다. 법원은 올해 내부 논의를 거쳐 사전 구조조정 제도의 기틀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466 도요타, GM 떠난 LG엔솔 美랜싱 공장서 배터리 구매키로 랭크뉴스 2025.02.19
44465 가정폭력 14번 신고받고도 '단순 시비'로 본 경찰관 …피해자는 결국 숨졌다 랭크뉴스 2025.02.19
44464 中서 '고전' 테슬라 인도 진출?…"뉴델리·뭄바이서 매장 임차" 랭크뉴스 2025.02.19
44463 ‘트럼프 스톰’에 366조 들여 수출 총력전…문제는 협상력 랭크뉴스 2025.02.19
44462 이재명 “우클릭은 프레임…민주당, 중도·보수로 오른쪽 맡아야” 랭크뉴스 2025.02.19
44461 美 '양보' 언급하며 EU제재 지목…EU "러 함정에 빠지는 길"(종합) 랭크뉴스 2025.02.19
44460 반도체법 표류하는데 네탓만…“야당 거짓말” “여당의 몽니” 랭크뉴스 2025.02.19
44459 네이버·카카오, 1년 고민 끝 한경협 합류…기술패권 경쟁 공동대응 랭크뉴스 2025.02.19
44458 '파리 회동 패싱' 유럽 일각 반발…"佛, 19일 2차 회의"(종합) 랭크뉴스 2025.02.19
44457 수출 기업에 366조원 지원…‘유턴’ 땐 세금 감면 혜택 랭크뉴스 2025.02.19
44456 작년 국내 ‘배당금 1위’는 이재용…얼마 받았나 봤더니 랭크뉴스 2025.02.19
44455 폴란드 대통령 "동유럽 미군 유지 확답받아" 랭크뉴스 2025.02.19
44454 "아이 어려서 못 알아듣는다고 욕하는 아내, 이혼 가능할까요?" 랭크뉴스 2025.02.19
44453 [송세영 특파원의 여기는 베이징] 딥시크 이어 너자2 돌풍… 中소프트파워 ‘연타석 홈런’ 랭크뉴스 2025.02.19
44452 가계빚 1927조원 역대 최대…대출 잔액도 사상 첫 1800조원 넘어 랭크뉴스 2025.02.19
44451 4시간 반 동안 진행된 미·러 회담… 우크라 종전 첫 단추 랭크뉴스 2025.02.19
44450 美 “우크라 종전 위해선 ‘양보’ 필요”… EU제재 지목 랭크뉴스 2025.02.19
44449 파리 회동 초청 안 된 유럽 국가들 불만…"마크롱 오만" 랭크뉴스 2025.02.19
44448 트럼프 ‘부가세=관세’는 억지… “국제 조세원칙 무시한 주장” 랭크뉴스 2025.02.19
44447 러시아 외무 “美, 러 입장 이해하기 시작…대화 매우 유용했다” 랭크뉴스 2025.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