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테슬라 차량에 대한 일부 시민들의 반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15일(현지시간)에는 머스크를 비판하는 시위가 뉴욕, 시애틀, 캔자스시티, 그리고 캘리포니아의 여러 도시 등 미국 곳곳의 테슬라 전시장에서 열렸습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현지 매체 보도를 인용해 오리건주와 콜로라도주에 있는 테슬라 전시장에서 각각 방화와 방화 시도가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처럼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반대하는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퍼진 데에는 전횡을 일삼는 머스크에 대한 반감이 큰 역할을 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머스크는 2024년 대선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떠올랐고, 현재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아 연방 기관의 대규모 인력 감축과 지출 삭감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머스크를 필두로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지난 13일(현지시간) 1만 명에 가까운 연방 공무원들에게 해고 통보를 한 것이 시위에 불을 붙였다는 겁니다.

미국에서 테슬라 중고차 매물이 1년 전보다 급증했다는 보도도 나왔는데요.

CNN 방송이 중고차 거래 사이트 '콕스 오토트레이더' 데이터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이 사이트에 등록된 테슬라 중고차는 평균 1만 1천300대로, 전년 동기의 8천800대보다 28% 증가했습니다.

콕스 측은 테슬라 중고차 매물이 이렇게 급증한 데는 여러 요인이 있으며, 2021년 팬데믹 이후 테슬라 신차 판매가 급증했다가 3년이 지나면서 교체 수요가 일어난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CNN은 이에 더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일부 소비자들의 반감이 차량 구매에 영향을 주는 징후도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미국의 한 가수는 머스크를 비판하며 자신의 테슬라 차량을 팔아 공영방송에 기부한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그래미상을 9회 수상한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셰릴 크로(63)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테슬라 전기차를 처분하는 영상을 올렸습니다.

게시된 영상에는 테슬라 차량을 실은 트럭이 떠나는 것을 보면서 크로가 얼굴에 웃음을 띤 채 손을 흔드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그러면서 "(차를 팔아 얻은) 돈은 '대통령 머스크'의 위협을 받는 NPR에 기부된다"며 "진실을 알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진실이 제대로 다다르길 바라면서"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SNS상에서는 테슬라 소유주들이 "(나는) 일론이 미치기 전에 이 차를 샀다"는 스티커를 차량에 부착한 '인증 사진'이 차례로 올라와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테슬라의 작년 매출은 사상 최초로 전년 대비 감소했으며, 독일 등 유럽 시장에서 최근 뚜렷한 판매 부진을 겪고 있습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467 ‘쿵 소리에…’ 의료봉사 귀국길에 또 살린 생명 [아살세] 랭크뉴스 2025.02.19
44466 도요타, GM 떠난 LG엔솔 美랜싱 공장서 배터리 구매키로 랭크뉴스 2025.02.19
44465 가정폭력 14번 신고받고도 '단순 시비'로 본 경찰관 …피해자는 결국 숨졌다 랭크뉴스 2025.02.19
44464 中서 '고전' 테슬라 인도 진출?…"뉴델리·뭄바이서 매장 임차" 랭크뉴스 2025.02.19
44463 ‘트럼프 스톰’에 366조 들여 수출 총력전…문제는 협상력 랭크뉴스 2025.02.19
44462 이재명 “우클릭은 프레임…민주당, 중도·보수로 오른쪽 맡아야” 랭크뉴스 2025.02.19
44461 美 '양보' 언급하며 EU제재 지목…EU "러 함정에 빠지는 길"(종합) 랭크뉴스 2025.02.19
44460 반도체법 표류하는데 네탓만…“야당 거짓말” “여당의 몽니” 랭크뉴스 2025.02.19
44459 네이버·카카오, 1년 고민 끝 한경협 합류…기술패권 경쟁 공동대응 랭크뉴스 2025.02.19
44458 '파리 회동 패싱' 유럽 일각 반발…"佛, 19일 2차 회의"(종합) 랭크뉴스 2025.02.19
44457 수출 기업에 366조원 지원…‘유턴’ 땐 세금 감면 혜택 랭크뉴스 2025.02.19
44456 작년 국내 ‘배당금 1위’는 이재용…얼마 받았나 봤더니 랭크뉴스 2025.02.19
44455 폴란드 대통령 "동유럽 미군 유지 확답받아" 랭크뉴스 2025.02.19
44454 "아이 어려서 못 알아듣는다고 욕하는 아내, 이혼 가능할까요?" 랭크뉴스 2025.02.19
44453 [송세영 특파원의 여기는 베이징] 딥시크 이어 너자2 돌풍… 中소프트파워 ‘연타석 홈런’ 랭크뉴스 2025.02.19
44452 가계빚 1927조원 역대 최대…대출 잔액도 사상 첫 1800조원 넘어 랭크뉴스 2025.02.19
44451 4시간 반 동안 진행된 미·러 회담… 우크라 종전 첫 단추 랭크뉴스 2025.02.19
44450 美 “우크라 종전 위해선 ‘양보’ 필요”… EU제재 지목 랭크뉴스 2025.02.19
44449 파리 회동 초청 안 된 유럽 국가들 불만…"마크롱 오만" 랭크뉴스 2025.02.19
44448 트럼프 ‘부가세=관세’는 억지… “국제 조세원칙 무시한 주장” 랭크뉴스 2025.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