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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양대 플랫폼 기업 네이버·카카오가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에 합류하기로 했다. 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집권 이후 녹록지 않은 대외 여건과 국가 간 인공지능(AI) 등 기술 패권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 간 공동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8일 IT 업계에 따르면 한경협은 20일 정기총회를 열고 신규 회원사 가입 안건을 승인할 방침이다. 이번에 가입 신청서를 낸 기업에는 네이버·카카오를 비롯한 국내 IT 회사와 하이브, 두나무 등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2023년 전경련에서 한경협으로 교체된 표지석. 연합뉴스
이게 왜 중요해 국내 420여개 기업을 회원사로 두고 있는 한경협은 올해 주요 IT 기업들까지 포섭하며 한층 더 젊어지려 하고 있다. 한경협은 2023년부터 네이버·카카오 등 소위 ‘젊은’ IT 기업들에 가입 러브콜을 보내왔다. 한경협 탄생 배경에 그 이유가 있다. 한경협의 전신인 전경련(전국경제인연합회)은 2017년 국정농단 사건 때 정경유착 논란에 휘말려 회원사들이 줄줄이 탈퇴한 바 있다. 현재는 모두 복귀했지만, 당시 삼성·현대차·SK·LG 등 4대 그룹이 모두 빠져나가면서 재계 단체의 ‘맏형’ 역할을 해온 전경련의 위상은 급격히 떨어졌다.

2023년 전경련은 55년간 유지했던 협회명을 ‘한국경제인협회’로 교체하고 대대적인 이미지 쇄신에 나섰다. 당시 김병준 회장직무대행은 ▶싱크탱크 기능 강화 ▶윤리경영위원회 설치 등 혁신안을 발표하며 “포털(네이버·카카오) 같은 신생 대기업도 함께 할 수 있도록 젊은 층을 많이 끌어들이겠다”고 밝혔다. 같은 해 네이버·카카오 등 IT 기업에 회원가입 요청 공문을 보내며 외연 확장에 공을 들여왔다. 지난해 2월에도 한경협은 포스코홀딩스·매일유업·아모레퍼시픽 등 다양한 분야의 신규 회원사들을 유치한 바 있다.

네이버·카카오는 왜 네이버·카카오는 한경협의 가입 요청에 1년 반 넘게 시간을 두며 ‘검토 중’이라는 입장 정도만 밝혀왔다. 그랬던 이들이 약 1년여 만에 가입을 결정한 데는 갈수록 급변하는 대내외 산업 환경 영향이 컸던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내부적으론 온라인플랫폼공정화법(온플법) 등 규제의 주요 타깃이 되고, 외부적으론 막대한 자본과 기술력으로 무장한 글로벌 빅테크를 경쟁 상대로 맞이해야 하는 상황에서 기업 활동과 목소리에 힘을 실어줄 창구가 필요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 의견을 내는 유일한 창구였던 한국인터넷기업협회 규모가 시가총액 각각 35조원(네이버), 17조원(카카오) 규모로 커진 두 회사의 몸집에 비해 작기도 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AI로 글로벌 산업 트렌드가 이동하고, 트럼프 행정부 재집권 이후 정책 변화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 국내 기업들의 협력이 더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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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탄핵뿐만이 아니다…“전멸 위기” IT업계 4가지 악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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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joongang.co.kr/pdf/1011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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