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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진선규가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가정·학교폭력에 시달렸던 성장 환경에 대해 털어놓았다. 사진 유튜브 캡처
배우 진선규가 어려운 환경 속 아버지의 가정폭력에 시달렸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학교에서는 또래에게 시도 때도 없이 맞았다며 학교폭력 피해도 겪었다고 말했다.

진선규는 최근 유튜브 채널 '새롭게하소서CBS'에 출연해 "벚꽃으로 유명한 경상남도 진해에서 자랐다"며 "그 당시에는 너무나 시골이어서 배우라는 꿈을 가지진 않았다. 조금은 열악한 환경에서 먹고 살기 바빴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해군 하사관 출신이던 아버지가 결혼 후 전역을 하게 됐는데 그때 당시에는 전역한 군인이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현실의 어려움을 어머니 탓으로 돌렸다"며 "아버지의 힘듦이 가정 안에서 다 표현됐다"고 돌아봤다.

이어 "가정 형편이 어렵고 힘든 것보다 부모님의 불화, 구타, 폭행이 힘들었다"며 "고등학교 때 아버지에게 반항을 해봤지만 그 스트레스가 모두 어머니한테 가니까 반항도 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진선규는 "40여년의 세월이 지나고 되돌아보니 '그때 어머니가 없었으면 저희 3남매가 어떻게 자랐을지 모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아버지 닮으면 안 된다', '늘 겸손하라'는 어머니의 가르침대로 자라서 이렇게 늦게라도 무언가 이뤄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진선규는 학창시절 학교폭력을 당한 사실도 언급했다. 그는 "조용하고 잘 웃는 성격이었다. 그러다 보니 고등학교 때 괴롭힘을 많이 당했다"고 했다. 이어 "선배, 동갑 친구들이 심심하면 날 불러 때렸다"며 "시도 때도 없이 불려가서 이유 없이 맞고 괴롭힘을 당했다"고 말했다.

고2 진학을 앞두고 그는 "이렇게는 살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진선규는 "하루 700원씩 용돈을 모아 월 회비 2만원인 합기도 체육관에 등록했다"며 "다녀보니 내가 운동을 너무 잘하더라. 운동이 재밌어서 학교를 마치고 몇 시간씩 운동을 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학교에 제가 운동을 잘한다는 소문이 났다. 이후 날 괴롭히던 친구들이 사라졌다"며 "복수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고 했다. 이어 "그때 체육관에서 같이 운동하던 6명의 친구들과는 지금까지 잘 지내고 있다"며 "그 친구들 외에는 고등학교 친구 중 많이 친했던 친구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운동을 좋아하면서 생활이 달라지고 성격도 조금씩 바꼈다"며 "차분했던 제게 초등학생 때 까불까불하던 성격이 나오기 시작했다"며 폭력으로 받은 상처를 스스로 극복해낸 경험을 공유했다.

진선규는 2004년 연극 '거울공주 평강이야기'로 데뷔한 뒤 영화 '범죄도시', '극한직업', '사바하', '카운트' 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악귀', '카지노' 등에 출연하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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