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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이 윤석열 대통령 등에게 진급이라는 예상 밖 선물을 받은 뒤, 가스라이팅, 즉 정신적 지배를 당한 것 같다고 검찰에서 진술했습니다.

조희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은 잘못된 명령을 거부하지 못하고 내란에 가담한 것을 후회한다고 말했습니다.

[곽종근/전 특전사령관(지난 6일, 헌법재판소)]
"지난번 말씀드렸듯이 제가 투입된 것 자체는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시작은 진급이었습니다.

그는 화려한 경력에도 불구하고 별 3개, 중장으로의 진급을 3차례나 실패했습니다.

군복을 벗어야 하나, 좌절하던 2023년 11월 윤석열 대통령이 별 3개를 달아줬습니다.

특전사 경험도 없는 늦깎이 중장에게 대통령은 요직 중 요직인 특전사령관 자리를 줬습니다.

스스로도 놀라고 의아했지만 "'진급을 시켜줬으니 잘 따르라'는 신호로 받아들였다"고 합니다.

김용현 장관도 만나면 외면하던 태도를 바꿔 과거는 잊고 잘해보자고 손을 내밀었습니다.

그러면서 반국가세력, 종북세력 등과 관련된 보수 유튜브의 영상을 매주 몇 차례씩 꾸준히 보내줬습니다.

곽 전 사령관은 평소 군의 정치적 중립이 중요하다고 믿어왔지만 이런 식으로 정신적 지배, 가스라이팅을 당했던 것 같다고 검찰에서 고백했습니다.

노상원 씨도 진급이라는 미끼를 썼습니다.

12.3 내란 당일 판교 정보사로 가 대기했던 구삼회 제2기갑여단장.

소장 진급에 실패했던 그는 민간인 노상원 씨에게 진급을 대가로 500만 원을 건넸고 내란 비선 조직인 수사2단장까지 맡기로 했습니다.

정보사 김봉규 대령도 진급을 시켜준다는 말에 노 씨에게 2천만 원까지 주고 내란에도 뛰어들게 됐습니다.

블랙요원 명단 유출사건으로 진급을 포기하고 전역을 고려했던 같은 정보사 소속 정성욱 대령도 노 씨가 나타나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따랐다고 진술했습니다.

진급하지 못하면 군을 떠나야 하는 직업의 약점을 공략해, 머뭇거리는 군인들을 내란 범죄로 끌어들였던 셈입니다.

MBC뉴스 조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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