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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주 백범 김구 선생의 국적이 중국인이라는 얘기가 있다는 황당한 발언을 했는데요.

김구 선생의 증손자인 김용만 의원이 강하게 반발하며 즉각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정상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주 국회 대정부질문에 나온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김구·안중근·윤봉길 등 독립운동가들의 일제시대 국적이 뭐라고 생각하는지 물었습니다.

김 장관은 "안중근 의사는 한일합방 전 돌아가셔서 조선인"이라면서도 "김구 선생은 중국 국적이란 얘기가 있다"고 답했습니다.

윤봉길 의사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김문수/고용노동부 장관 (지난 14일)]
"김구 선생 국적은 뭐 여러 가지 있습니다만, 중국에서 중국 국적을 가졌다는 이야기도 있고…"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자인 더불어민주당 김용만 의원이 즉각 "할아버지께서 무덤에서 일어날 소리"라고 반발했습니다.

"일제의 국헌 침탈을 불법으로 선언하고, 임시정부 정통성을 천명한 선열들의 노력과 독립운동을 정면 부정한 반헌법적 망언"이라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습니다.

[김용만/더불어민주당 의원]
"김문수 장관은 대한민국 장관은커녕 국민 자격조차 없습니다.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지하에서 통곡할 역대급 망언입니다."

김 장관은 노동부 장관 지명 뒤 청문회에서 "일제시대 우리 선조 국적은 일본"이라 말해 논란을 빚었습니다.

민주당은 "보수에서 극우로 나아간 것도 모자라 매국으로 나아갈 셈이냐, 김 장관은 어느 나라 사람이냐"고 날을 세웠습니다.

여당에서조차 "독립운동 영웅 김구 선생 국적이 중국이라는 건 기상천외한 답변이다. 이런 망발은 참으로 유감"이라는 쓴소리가 나왔습니다.

김용만 의원은 김문수 장관이 당장 사과하지 않으면 독립유공자 단체들과 함께 법적조치를 검토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김문수 장관 측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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