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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측 법률 대리인 남상권 변호사 설명
명태균씨가 지난달 8일 오전 경남 창원시 창원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창원=최주연 기자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 측이 김건희 여사의 지난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공천 개입 정황이 담긴 통화 복기록을 공개해 진위를 둘러싸고 논란이 예상된다. 2022년 김영선 전 의원 재보궐선거 공천 개입 의혹에 이은 새로운 사안이다.

명씨의 법률 대리인인 남상권 변호사는 17일 '김건희(여사)와 마지막 텔레그램 통화 48분'이라는 제목의 통화 복기록을 공개했다. 남 변호사는 "22대 총선을 두 달 앞둔 지난해 2월 16일부터 19일까지 김 여사와 명씨가 5, 6차례 전화 통화한 내용들"이라고 설명했다.

복기록에 따르면, 김 여사는 명씨에게 '김○○ 전 대전고검 검사가 경남 창원시 의창구 국회의원이 될 수 있게 도와달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되어 있다. 김 전 검사는 당시 사표 수리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국민의힘에 입당해 창원 의창에 예비후보로 등록했으나, 컷오프(공천 배제)됐다.

통화에서 김 여사는 "윤한홍 의원도 김 검사가 의창구 국회의원이 돼야 한다고 했다. 내가 박완수 (경남)지사에게 전화해서 도우라고 했다"고 말했다는 게 명씨 측 주장이다. 명씨의 반대에도 김 여사는 "이철규·윤한홍 의원이 보수 정권 역사 이래 (국민의힘이) 최다석을 얻을 것이라 했다"고 답했다고 한다.

다만 명씨와 김 여사가 나눈 통화 녹음파일이 실재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 변호사 역시 이날 한 언론에 "명태균의 입이 곧 증거"라며 "녹음파일이 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윤 의원과 박 지사 측도 "김 여사와 통화한 적 없다"는 입장이다.

48분 분량의 통화 내용 중 일부만 공개한 것을 두고도 "자신의 형사재판에 유리하게 반영하려는 술수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명씨의 공천 개입 의혹을 폭로한 강혜경씨는 "아직도 제보와 자신의 형량을 거래하겠다는 미련을 버리지 못한 것 같다"며 "공익제보라 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한편 창원지법 형사합의4부(부장 김인택)는 이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명씨의 3차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출석 의무가 없는데도 법정에 나와 증거인 조사 순서를 놓고 검찰과 기싸움을 벌이던 명씨는 여러 차례 고성을 지르다가 재판부 주의를 받고 법정에서 먼저 떠났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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