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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자신이 보유한 한화 지분 전량 매도
배경과 관련해 다양한 추측 제기
김호연 빙그레 회장. 사진=빙그레 제공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동생 김호연 빙그레 회장이 ㈜한화의 지분 전량을 매도한 것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김호연 회장은 지난 13일 ㈜한화의 보통주 12만4567주(0.16%)를 시간외매매로 전량 매도했다. 주당 매도 가격은 3만9200원이다. 총액은 48억8302만원이다.

이와 관련해 증권업계에서는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우선 김호연 회장이 주식을 매각한 것에 대해 한화 주가가 오를 만큼 올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올해 들어 한화 주식은 방산 산업에 대한 기대감 등에 힘입어 꾸준히 상승했다.

지주사 한화의 경루 올해 초만하더라도 주가가 2만원 후반대였는데 현재(17일 종가 기준) 4만4000원 수준에서 거래됐다.

한화그룹의 승계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지분 정리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호연 회장과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은 형제다. 아버지인 고(故) 김종희 한화그룹 창업주가 1981년 갑작스레 별세하면서 재산 분할을 두고 갈등을 빚어왔다.

1992년 김호연 회장이 김승연 회장을 상대로 상속재산 반환청구의 소송을 낸 것이 대표적이다. 당시 김호연 회장은 김승연 회장이 본인과 의논하지 않고 임의로 상속재산을 처분했다며 유산의 40%를 달라고 주장했다.

송사까지 간 두 형제는 1995년 어머니인 고 강태영 여사 칠순 잔치에서 만나서야 화해했다.

그해 11월 김호연 회장이 소를 취하하면서 3년6개월여를 끌어온 법적 갈등도 마무리됐다. 다만 그들의 사이는 뒤로도 데면데면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김승연 회장과 한화그룹은 최근 세 아들에게 승계를 할 채비를 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김호연 회장이 정리해 줄 수 있는 부분을 시기적으로 좋게 정리했다고 볼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한편 빙그레 측은 김 회장의 지분 매각 배경에 대해 “개인적인 사안인 만큼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한경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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