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멤버십 적립·구독 이용자 급증
CU선 사용건수 20% 늘며 최대
GS25 '마감할인'은 1월 56%↑
고물가 지속에 합리적 소비 추세
가격경쟁·구독서비스 확대 전망
자료 제공=BGF리테일

[서울경제]

물가가 치솟으면서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편의점 멤버십 포인트를 알뜰히 모아 쓰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매달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할인과 혜택을 확대해주는 편의점 구독 서비스 이용자도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17일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282330)에 따르면 지난해 CU 멤버십 포인트 사용건수는 전년 대비 20.2%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1년 9.2%에 불과했던 증가율이 3년 만에 2배 이상 뛰었다. 포인트를 적립하는 건수도 2021년 16.1% 증가한 데에서 지난해 18.6%로 늘었다.



CU가 토스와 손잡고 지난해 6월 도입한 ‘멤버십 사후적립 서비스’ 이용건수는 올해 1월까지 월평균 20%씩 증가하고 있다. 편의점에서 물건을 구매할 때마다 빼놓지 않고 포인트를 적립했다가 이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또 결제 때 미처 적립을 못하더라도 이후에 꼼꼼하게 포인트를 챙기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세븐일레븐 역시 지난해 포인트 적립건수가 전년 대비 60% 증가해 2022년(25%)의 2.5배에 달했다. 통상 편의점의 포인트 적립률은 최대 2%로 대형 할인마트(0.1~1.0%) 보다 많게는 20배 높다. 따라서 이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진 것이다.

짠테크족들은 편의점 할인 상품 구매 및 구독 서비스 이용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GS25가 2023년 11월 도입한 ‘마감할인 서비스’의 경우, 올 1월 이용건수가 전년 동기보다 56% 급증했다. 여러 품목 중에서도 도시락, 햄버거, 주먹밥 등 프레시푸드(FF) 중 소비기한이 3시간 이하로 남은 상품을 정가 대비 최대 45% 할인하는 상품들이 불티나게 팔렸다.

매월 1000~4000원가량의 구독료를 지불하고 할인 및 혜택을 늘린 구독 서비스 이용률도 증가세다. CU와 GS25, 세븐일레븐의 지난해 구독 서비스 이용건수는 전년 대비 47.8~20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 달에 10번 도시락 가격을 30% 할인해주거나(세븐일레븐) 햄버거·삼각김밥·샌드위치·김밥 등을 15개까지 25% 할인(CU)해주는 식이다. ‘런치플레이션(런치+인플레이션)’으로 식사값을 아끼려는 20~30대의 높은 수요가 구독 서비스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CU에 따르면 구독 서비스 이용자 10명 중 6명 이상(63%)는 20~30대다.

편의점을 주로 이용하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고공비행하는 물가에 대응해 생활비를 절약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짠테크 노하우를 공유하는 SNS 커뮤니티까지 유행하고 있다.

이에 편의점 업계는 다양한 수요와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구독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구독 서비스 이용자가 늘어날수록 고정수익을 확보할 수 있어 안정적 사업 운영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CU는 지난해 5월 고객의 다양한 니즈와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기존의 상품별로 나눴던 카테고리를 ‘식단관리’, ‘실속한끼’, ‘시원음료’ 등 고객의 소비취향과 목적에 맞춰 개편했다. 세븐일레븐은 샴페인, 와인, 도시락, 세븐카페, 그린아메리카노 등 5가지 구독 상품을 운영 중이다. GS25는 구독 구색을 다각화하기 위해 이달 1일부터 기존 구독상품을 일시 중단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속되는 고물가로 인해 합리적인 소비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지며 포인트 적립·사용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며 “기업간 초저가 경쟁과 함께 멤버십, 구독서비스 등 짠테크족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들이 꾸준히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 제공=세븐일레븐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709 尹 측 "대통령, 구속취소 심문 직접 출석"‥법원, 보안 강화 랭크뉴스 2025.02.19
44708 ‘박정희 암살’ 김재규 다시 재판한다…사형 45년만에 ‘내란’ 재심 랭크뉴스 2025.02.19
44707 이재명 선거법 2심 공소장 변경…"허위발언 특정"vs"논리 비약" 랭크뉴스 2025.02.19
44706 [속보] 한덕수 "尹 다른 선택 하도록 설득 못해…국민께 송구" 랭크뉴스 2025.02.19
44705 윤 대통령, 내일 중앙지법 첫 형사재판·구속취소 심문 참석 랭크뉴스 2025.02.19
44704 [속보] 尹, 20일 오전 법원 구속취소 청구 심문 참석한다 랭크뉴스 2025.02.19
44703 [속보] 한덕수 "대통령 다른 선택 하도록 설득 못 해…국민께 송구" 랭크뉴스 2025.02.19
44702 경찰 “하늘양 살해 교사, 과거 범행도구·살인사건 검색” 랭크뉴스 2025.02.19
44701 [속보] 尹, 내일 오전 10시 구속취소 심문 참석 랭크뉴스 2025.02.19
44700 [속보] '탈북어민 강제북송'‥정의용·서훈 징역 10개월 선고유예 랭크뉴스 2025.02.19
44699 [속보] 헌재, '한덕수 탄핵심판' 첫 기일에 변론종결…선고일 미정 랭크뉴스 2025.02.19
44698 [속보] 한덕수 "尹 대통령 다른 선택 설득하지 못했다…군 동원 관여한 바 없어" 랭크뉴스 2025.02.19
44697 서산서 40대 남성 살해한 김명현 1심서 징역 30년 선고 랭크뉴스 2025.02.19
44696 李 “민주당은 중도보수”…與 “검사 사칭 이어 보수 사칭” 랭크뉴스 2025.02.19
44695 [속보] 한덕수 “대통령 다른 선택하도록 설득 못 해…국민께 송구” 랭크뉴스 2025.02.19
44694 IMF급 경제위기 오면 집값은 어떻게 될까[아기곰의 부동산 산책] 랭크뉴스 2025.02.19
44693 자는데 20㎏ 콘크리트가 쿵…용산 55년 아파트, 천장 무너졌다 랭크뉴스 2025.02.19
44692 박찬대 "서울청장대리 승진은 용산 작품…무리한 인사 중단해야"(종합) 랭크뉴스 2025.02.19
44691 [속보] 尹측 "윤 대통령, 내일 중앙지법 구속취소 심문 직접 참석" 랭크뉴스 2025.02.19
44690 지방 미분양 해소 대책에 “현실적…세제 지원 빠져 제한적” 평가 랭크뉴스 2025.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