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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철강 이어 상호 관세 압박
산업부 통상차관보 17일부터 워싱턴DC로
미국 상무부, 무역대표부 관계자 만날 듯
미국 관세 압박 속내 알아보고 협상 타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워싱턴=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압박 수위가 점점 강해지면서 정부가 직접 미국에 가기로
했다.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시작으로 상호관세 가능성까지 나오지만 국내에서 대응하기란 한계가 뚜렷해서다. 정부는 이번 미국행을 통해 미국의 속내를 파악하고 앞으로 실행 계획을 짤 때 윤곽을 잡아 '관세 패키지 협상' 돌파구를 마련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예측 넘어서는 관세 압박... 통상 차관보가 직접 나서기로

박종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가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섬유센터에서 열린 미국 관세 조치 대응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1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박종원 산업부 통상차관보
는 17∼21일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한다.
통상 고위 당국자가 워싱턴DC를 공식적으로 찾는 건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이번이 처음
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가 철강, 알루미늄 업종에서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자 박 차관보가 직접 나서기로 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하자마자 수입 철강·알루미늄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무역수지 적자국을 대상으로 상호 관세까지 고려하겠다고 잇달아 밝히고 있다. 특히
상호 관세와 관련해선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동맹국에는 적용하기 어려울 것이란 기존 예측을 넘어서고
있다.
한국과 같이 부가가치세를 내게 하는 국가들은 사실상 관세를 적용하고 하는 것이라고 해석해 상호 관세의 명분을 만들고
있다.

박 차관보는 이에
워싱턴 DC에서 미국 상무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등의 고위 당국자를 만나 최근 관세 부과 등 통상 현안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을 예정
이다. 산업부는 "미국 상무부, USTR에서 만나게 될 당국자 직급 등을 구체적으로 밝힐 순 없지만
최대한 현재 미국 정부의 판단을 가늠할 수 있는 인물들을 접촉할 예정
"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부 "앞으로 관세 정책 방향 타진해볼 것"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에 지명된 제이미슨 그리어 변호사. 킹 앤 스팰딩 홈페이지


산업부는 숨 돌릴 틈 없이 쏟아지는 관세 조치로 패키지 협상안을 마련하는 게 쉽지 않다
고 보고 있다. 이는
관세 부과를 피하기 위해 미국 정부가 관심을 보일 만한 카드를 함께 제시하는 것
을 가리킨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방식으로 얼마나 다양한 업종으로 관세를 내게 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쉽사리 특정 업종을 기준으로 협상안을 짜는 게 불가능에 가깝다
는 것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국 입장에서 아쉬운 업종이 대표적으로 조선, 에너지로 꼽히지만 이 업종을 바탕으로 협상을 시도해도 효과가 있을지 알 수 없다"며 "국내에서 여러 시나리오를 마련하는 것 보다
미국 현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속내와 앞으로의 관세 정책 방향 관련 정보를 얻는 방식이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
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차관보의 방문을 시작으로 장관급 고위 통상 회담으로 이어질 수 있게 노력한다는 게 산업부 설명이다. 현재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후보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 지명자가 아직 취임 전이다. 이들이 공식 취임한 뒤에 안덕근 산업부 장관이 카운터 파트너로 고위급 협상이 진행될 수 있도록 사전에 준비 작업을 해두는 차원인 셈이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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