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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소방·고용부 등 전문가 참여
시공사·하청업체 책임도 확인 중
17일 희생자 6명 부검 진행 예정
경찰,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전문가들이 16일 화재가 발생한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호텔 공사장에서 합동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감식 결과 발화 지점은 1층 PT룸 주변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호텔 공사장에서 발생한 화재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합동 감식이 16일 오전 진행됐다.

감식은 공사장 화재 발생 현장에서 진행됐으며, 경찰,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국토안전관리원 등 총 29명의 전문가가 참여했다. 감식 결과 발화 지점은 1층 ‘PT룸’(배관 유지보수 공간) 주변으로 확인됐으며, 발화 원인은 당시 작업자들의 진술과 CCTV 기록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후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이날 현장에서 휴대전화, 안전모, 조끼 등 10점을 수거해 감식을 진행 중이다. 경찰은 공사 관계자와 작업자들을 대상으로 안전수칙 준수 여부와 화재 당시 대피 절차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시공사인 삼정기업과 하청업체의 안전 관리 책임 여부도 확인하고 있다. 관리 직원은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이 정상 작동했다고 진술했으나, 실제 작동 여부는 감식을 통해 최종 확인될 예정이다.

이번 화재는 14일 오전 10시 51분에 발생해 작업자 6명이 숨지고 27명이 다치는 인명 피해를 초래했다. 이에 따라 부산경찰청은 형사기동대장을 팀장으로 하는 30여명 규모의 수사팀을 구성했으며, 부산검찰청 동부지청도 지청장을 본부장으로 검사 10명, 수사관 15명으로 구성된 전담수사팀을 꾸려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부산고용노동청 역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검토 중이다. 경찰과 검찰은 공사 관계자와 작업자들에 대한 조사뿐만 아니라 용접 허가서와 공사 계약서 등 20여개의 서류를 분석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압수수색도 검토하고 있다.

사고 당시 공사장에는 약 40개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 841명이 근무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경찰과 소방당국은 공사 마감 기한이 임박한 상황에서 작업 속도를 높이기 위해 안전 규정이 지켜지지 않았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하고 있다.

오는 17일에는 희생자 6명에 대한 부검이 진행될 예정이다. 경찰은 이를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하고, 유독가스 흡입 여부 및 대피 가능성을 조사할 방침이다. 부검 결과를 바탕으로 추가적인 법적 책임을 명확히 규명할 계획이다.

한편 유가족들은 사고 원인과 책임 소재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일부 유가족은 “원청업체가 산재보험 가입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또 사고 당시 안전 수칙 준수 여부를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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