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김하늘(8)양을 살해한 40대 여교사 명모씨가 범행 전 무단외출해 흉기를 구매하고 학교로 돌아가는 모습. 오른쪽 사진은 하늘양이 살해당한 시청각실 외부 모습. YTN 보도화면 캡처, 연합뉴스
지난 10일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김하늘(8)양을 살해한 40대 여교사 명모씨에 대한 대면조사가 6일째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현재 명씨의 몸 상태는 위중하거나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상태는 아니지만 ‘수술 후 안정을 취해야 한다’는 의사 소견에 따라 대면조사가 미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면조사가 늦어지면서 체포영장 집행과 신상공개 결정 여부도 미뤄질 전망이다. 체포영장 집행 기한은 명씨의 건강 상태가 변수인 점을 고려해 통상 7일이 아닌 30일로 조율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전담수사팀은 다른 방법을 이용해 명씨를 상대로 조사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명씨가 사전에 범행 도구를 준비하는 등 계획 범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 10일 오후 5시50분쯤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하늘 양은 살해되고 명씨는 자해한 채로 발견됐다. 명씨는 수술에 들어가기 전 경찰에 범행을 자백했다. 명씨는 “복직 후 3일 만에 짜증이 났다. 교감이 수업에 들어가지 못하게 했다”며 “‘어떤 아이든 상관없다. 같이 죽겠다’는 생각으로 맨 마지막으로 나오는 아이에게 책을 준다고 시청각실에 들어오게 해 목을 조르고 흉기로 찔렀다”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