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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뉘앙스 오디오’ 1분기 미국 판매 전망
주변 시선 의식할 필요 없는 디자인
3m 주변 소리 증폭시켜 귀로 전달
에실로룩소티카가 개발한 안경형 보청기인 ‘뉘앙스 오디오’. 안경다리 안쪽에 스피커가 달렸다. 에실로룩소티카 제공


영락 없는 안경처럼 생긴 보청기가 올해 1분기 미국 시장에 풀릴 것으로 보인다. 주변 시선과 착용감 때문에 기존 보청기를 불편해하는 청각 장애인들에게 주목할 만한 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에 본사를 둔 에실로룩소티카는 이달 초 미국과 이탈리아 당국에서 자사가 개발한 보청기 ‘뉘앙스 오디오’ 판매를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뉘앙스 오디오는 올해 1분기부터 해당 국가에서 팔릴 수 있게 됐다.

보청기는 지금도 다양한 모델이 세계 시장에 나와 있다. 그런데도 에실로룩소티카가 뉘앙스 오디오를 내놓은 데에는 이유가 있다. 외관 때문이다. 뉘앙스 오디오는 누가 봐도 안경처럼 생겼다. 겉모습으로는 일반적인 안경인지, 보청기인지 알기 어렵다.

반면 귓구멍에 집어넣어 사용하는 기존 보청기는 착용자가 청각 장애인이라는 사실이 다른 사람에게 잘 드러난다. 이 때문에 청각 장애인들이 주변 시선을 의식해 보청기 착용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고 에실로룩소티카는 밝혔다. 이 문제를 뉘앙스 오디오는 해결한 것이다. 게다가 뉘앙스 오디오는 귓구멍을 압박하지 않기 때문에 기존 보청기보다 착용감도 좋다.

에실로룩소티카는 뉘앙스 오디오가 착용자 3m 안쪽에서 발생하는 소리를 증폭시키는 특수 장비를 탑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리는 귀에서 가까운 안경 다리 안쪽에 부착된 소형 스피커로 전송된다.

모양새 자체가 안경이기 때문에 뉘앙스 오디오 착용자의 시력이 좋지 않다면 적절한 도수의 렌즈를 끼워 넣으면 된다. 뉘앙스 오디오는 배터리로 작동한다. 완전히 충전하려면 3시간이 걸리고 총 8시간 사용할 수 있다. 에실로룩소티카는 “뉘앙스 오디오는 전통적인 보청기의 장벽을 넘을 것”이라며 “청력 손실을 경험하고 있는 이들의 욕구를 충족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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