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 페이스북 글
홍준표 대구시장이 김구 선생의 국적을 중국이라고 말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을 겨냥해 "어이가 없는 일"이라며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홍 시장은 오늘 페이스북을 통해 "상해임시정부 시절부터 국적이 대한민국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당시에는 국가의 3대 요소 중 국민만 존재했던 시대여서 논란의 여지가 있다"며 "일제강점기에는 국민은 있으나 영토와 주권을 빼앗겨 국내외 모든 우리 국민이 무국적 상태로 산 것"이라고 견해를 밝혔습니다.
이어 "일제강점기 대한민국 국민의 국적을 일본이라 보는 것은 을사늑약과 한일합방을 합법적으로 인정하는 식민사관이며, 그렇게 보면 독립운동은 내란이 된다"며 "을사늑약과 한일합방은 강제로 맺어진 무효인 조약"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홍 시장은 그러면서 "일제하 우리 국민의 국적을 일본이라 하는 것은 망발"이며 "김구 선생의 국적을 중국이라고 기상천외한 답변을 하는 것도 어이가 없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어제(1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이 "일제시대 김구 선생, 안중근 의사, 윤봉길 의사의 국적이 무엇인가"라고 묻자, "안중근 의사는 조선 국적이고, 김구 선생은 중국 국적을 가졌다는 이야기도 있으며, 국사 학자들이 다 연구해놓은 게 있다"고 답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