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청년층 취업자 수
4년 만에 최대 감소 폭 기록
주요 대기업 공채 없애고 경력직 채용에 집중
4년 만에 최대 감소 폭 기록
주요 대기업 공채 없애고 경력직 채용에 집중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시민들이 두터운 외투를 입고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사진=임형택 기자
지난달 취업자 숫자가 한 달 만에 증가 전환했지만, 청년층 취업자 수는 4년 만에 최대 감소 폭을 보였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025년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4.8%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1.5%p 하락한 수치다.
청년층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보다 21만8000명 감소했는데, 이는 2021년 1월(-31만4000명) 이후 4년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주요 대기업이 공채를 폐지하면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현대차, SK 등 신입 공채 폐지현대차그룹은 2019년, LG는 2020년, SK는 2022년 그룹 공채 대신 수시 채용 방식으로 전환했다. 아직 대규모 공채를 하는 곳은 삼성 정도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 국장은 “청년층(고용)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 하락 폭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수시 채용, 경력 채용 등이 청년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력직 채용 증가로 취업 기회가 제한되는 상황이 지속될 경우, 구직 포기 청년이 늘어나면서 청년층 고용률은 더욱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지난달 취업자는 2787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만5000명 증가했다.
전달인 2024년 12월엔 정부 일자리 사업 종료 영향으로 취업자 수가 5만2000명 감소했으나, 한 달 만에 증가로 돌아섰다.
다만 건설업 취업자 수가 집계 이래 최대 규모로 감소하는 등 업종별로 불안한 고용 상황을 보여줬다.
경제활동인구 구조를 보면 15세 이상 인구는 4567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6만1000명 증가했다. 이 중 경제활동인구는 2896만1000명으로 14만6000명 늘었고, 비경제활동인구는 1671만3000명으로 1만5000명 증가했다.
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자는 2787만8000명, 실업자는 108만3000명이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1.0%로 보합세를 보였다. 실업률은 3.7%로 전년 동월과 동일한 수준을 나타냈다.
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8.8%로 전년 같은 달보다 0.1%포인트(p) 상승했다.